손님 살해·유기 인천 노래주점 업주 "정말 죄송하다"

이정하 2021. 5. 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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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살해한 뒤 훼손한 주검을 유기한 인천 노래주점 업주가 14일 "죄송하다"고 말했다.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30대 노래주점 업주 ㄱ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ㄱ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6∼24분께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 ㄴ씨를 살해하고 주검을 훼손한 뒤 부평구 철마산 중턱 풀숲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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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속 여부 결정..경찰, 신상공개도 추진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손님을 살해한 뒤 주검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업주가 1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손님을 살해한 뒤 훼손한 주검을 유기한 인천 노래주점 업주가 14일 “죄송하다”고 말했다.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30대 노래주점 업주 ㄱ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ㄱ씨는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까지 해야 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냐. 범행 은폐를 계속 시도했는데 들키지 않을 거로 생각했느냐’는 잇따른 질문에도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ㄱ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우영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ㄱ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6∼24분께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 ㄴ씨를 살해하고 주검을 훼손한 뒤 부평구 철마산 중턱 풀숲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 정밀감식 결과, ㄱ씨가 운영한 이 노래주점 화장실에서 ㄴ씨의 혈흔과 미세 인체조직이 발견됐다.

ㄱ씨는 범행 뒤 인근 마트에서는 14ℓ짜리 락스 한 통, 75ℓ짜리 쓰레기봉투 10장, 테이프 2개를 산 뒤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파악됐다. 그는 이달 12일 인천 자택에서 검거됐으며, 범행을 부인하다가 같은 날 오후 늦게 범행을 자백하고, 주검 유기 장소를 털어놨다. ㄱ씨는 경찰에서 “ㄴ씨가 먼저 시비를 걸면서 ‘혼나봐라’라며 112에 신고했다. 화가 나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 ㄱ씨는 추가 요금으로 10만원을 요구했지만, ㄴ씨의 수중에는 2만원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ㄴ씨는 살해되기 직전인 지난달 22일 오전 2시5분께 “내가 술값을 못냈다”며 112에 직접 신고했지만, 경찰은 위급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해 출동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조만간 경찰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잔혹한 범행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범죄 예방 효과를 위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인천 노래주점 업주, 손님 살해·유기사건 일지》

-4월21일 오후 7시30분 피해자 ㄴ씨, 지인과 노래주점 방문

-21일 오후 10시50분 지인 혼자 귀가

-22일 오전 02시5분 ㄴ씨 112신고 전화

-22일 오전 02시6~24분 경찰, ㄴ씨 사망 추정 시간

-26일 오후 4시30분 ㄴ씨 아버지 인천중부서에 실종신고(경찰 ㄴ씨 휴대전화 통신기록 확인, 112신고 사실 파악)

-26일 오후 7시 인천중부서, 인천서부서로 실종사건 이첩(가출신고 지침에 따라 실종자 최종 목격지 관할로 이첩)

-27일 인천서부서 실종사건 수사(승선, 출국 여부, 휴대전화 위치 추적, 카드사용 내역 조회 등)

-5월1일 새벽 해당 노래주점으로 특정, 주변 CCTV 등 확인.

-2일 범죄 혐의점 있는 것으로 판단해 관할 인천중부서로 다시 이첩.

-2일 중부서 실종팀, 노래방 현장 방문해 주점 출입구 3곳 CCTV 등 확인.

-3일 강력사건으로 수사 전환

-12일 오전 8시30분 업주 체포

-12일 오후 7시30분 철마산 중턱 풀숲서 주검 발견해 수습

-13일 오후 경찰, 업주 구속영장 신청

《인천 노래주점 업주, 손님 살해·유기사건 일지》

-4월21일 오후 7시30분 피해자 ㄴ씨, 지인과 노래주점 방문

-21일 오후 10시50분 지인 혼자 귀가

-22일 오전 02시5분 ㄴ씨 112신고 전화

-22일 오전 02시6~24분 경찰, ㄴ씨 사망 추정 시간

-26일 오후 4시30분 ㄴ씨 아버지 인천중부서에 실종신고(경찰 ㄴ씨 휴대전화 통신기록 확인, 112신고 사실 파악)

-26일 오후 7시 인천중부서, 인천서부서로 실종사건 이첩(가출신고 지침에 따라 실종자 최종 목격지 관할로 이첩)

-27일 인천서부서 실종사건 수사(승선, 출국 여부, 휴대전화 위치 추적, 카드사용 내역 조회 등)

-5월1일 새벽 해당 노래주점으로 특정, 주변 CCTV 등 확인.

-2일 범죄 혐의점 있는 것으로 판단해 관할 인천중부서로 다시 이첩.

-2일 중부서 실종팀, 노래방 현장 방문해 주점 출입구 3곳 CCTV 등 확인.

-3일 강력사건으로 수사 전환

-12일 오전 8시30분 업주 체포

-12일 오후 7시30분 철마산 중턱 풀숲서 주검 발견해 수습

-13일 오후 경찰, 업주 구속영장 신청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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