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미 '롤링스톤' 표지에..RM "남성성 꼬리표는 낡은 관념"

서정민 2021. 5. 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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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 의 표지를 장식했다.

전원 아시아인으로 구성된 그룹이 이 잡지 표지를 장식한 건 잡지 역사상 처음이다.

<롤링스톤> 은 "전원 아시아인으로 구성된 그룹이 표지를 장식한 것은 54년 역사상 처음"이라며 "이 그룹의 힘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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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그룹 표지 장식은 54년 역사상 처음
방탄소년단이 장식한 <롤링스톤> 표지. 에스엔에스 갈무리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의 표지를 장식했다. 전원 아시아인으로 구성된 그룹이 이 잡지 표지를 장식한 건 잡지 역사상 처음이다.

<롤링스톤>은 13일(현지시각)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비티에스(BTS)가 우리 6월호 표지 모델이 된다”고 알리고 누리집에 이들과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롤링스톤>은 “전원 아시아인으로 구성된 그룹이 표지를 장식한 것은 54년 역사상 처음”이라며 “이 그룹의 힘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링스톤>은 1967년 창간된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 잡지로, 수많은 대중음악 스타가 표지를 장식해왔다.

‘비티에스의 대성공―7명의 젊은 슈퍼스타는 어떻게 음악산업의 규칙을 다시 쓰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가 되었나’라는 제목의 <롤링스톤> 기사는 이들의 결성 과정부터 음악 작업 방식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롤링스톤>은 “비티에스의 마법에 가까운 카리스마, 장르를 넘나들며 매끈하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음악, 무해한 남성성”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것들이 마치 더 밝고 희망적인 어떤 시대에서 온 것처럼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리더 RM은 “당연하게도 유토피아는 없다. 밝은 면이 있으면 언제나 어두운 면도 있는 법”이라며 “소수자들이 우리를 보며 조금이라도 에너지와 힘을 얻었으면 하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롤링스톤>은 화장을 하고 머리를 화려하게 염색하며 팬들이 보는 무대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 비티에스가 남성성에 대한 엄격한 통념을 “본능적으로 거부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RM은 “무엇이 남성적인지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낡은 관념”이라며 “우리가 그것을 무너뜨리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 우리는 그런 꼬리표나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RM은 멤버들이 소속사인 하이브 지분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제 빅히트(하이브의 옛 이름)의 성공은 우리의 성공이고, 우리의 성공은 빅히트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롤링스톤>은 이들의 입대 문제를 다루며 최근 한국 정부가 대중문화예술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의 병역 연기를 가능케 하는 법 개정에 나선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이가 가장 많은 멤버 진은 “국가에서 ‘지금 잘하고 있으니 시간을 조금 더 주겠다’고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군 복무는 나라를 위한 중요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진은 자신이 먼저 입대한 뒤 나머지 멤버들끼리 한동안 활동해야 할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어떻게 하라고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좋은 결정을 내릴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6명이 활동하게 된다면) 슬프겠지만, 인터넷으로 보며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민은 “나이가 들어 언젠가 춤을 추지 못하는 날이 와도 그냥 다른 멤버들과 무대에 앉아 노래를 부르며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 그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며 “가능한 한 오래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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