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단합' 주문.. 송영길 "모든 정책에 당 의견 많이 반영돼야"

서영지 2021. 5. 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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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당·청 단합'을, 송 대표는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당 주도의 당·청 관계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재보선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서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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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지도부 초청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당·청 단합’을, 송 대표는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당 주도의 당·청 관계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재보선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서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든 문제에서 똑같은 목소리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또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결국은 하나로 힘을 모아나갈 때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와는 다른 임기 말 당·정·청 관계를 보여주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의 좀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또 당도 선거를 앞둔 그런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며 “새 지도부가 우리 당을 잘 단합시켜 주고, 또 그 힘으로 당·정·청 간에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국민들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릴 수 있길 바라면서 당부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송영길 대표는 “우리 지도부와 함께 대통령과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남은 1년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 당이 내년 3월9일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 대통령이 성공적 대통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당 대표실에 D-299라고 써놓고 활동하고 있다“며 “그러려면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기 말 여당이 주도하는 당·정·청 관계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송 대표는 구체적인 민생 사안으로 부동산 안정을 거론하며 “당장 재산세 부과 문제부터 잘 긴밀히 논의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특위를 구성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간 민주당은 결정고지일 전인 다음달 1일 전까지 재산세 경감을 추진 중이다. 송 대표는 서울 강남 지역과 직결되지 않아 경기 김포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지티엑스-디(GTX-D) 노선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송 대표는 “지티엑스-디 노선이 ‘김부선’ 김포에서 끝나는 바람에 서부지역에 상당한 민심의 이반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철도가 주로 남북 간으로만 연결되어 있지 동서 간에 연결이 잘 안 되어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우리 정책실장님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검찰·언론개혁도 언급됐다. 송 대표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으로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파괴시키고 견제하는 고위공직자범쥐수사처를 발족시키고, 검경수사권 분리를 만들어냈는데 이 성과가 너무 빛을 안 보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저는 이것을 해 나가고 2차로 제기하는 수사·기소권 분리 문제 속도조절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이 문제를 청와대와도 긴밀히 나중에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미 완료된 검찰개혁 의제를 안착시키고 추가 개혁을 진행하겠다는 단계적 검찰개혁론이다. 이어 “언론개혁도 여야를 넘어서 우리 대한민국의 언론환경을 제대로 만든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개혁”이라고 덧붙였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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