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타도 넷플릭스' 디즈니의 고민..'구독료 어떻게 올리나'

황민규 기자 입력 2021. 5. 14. 13:00 수정 2021. 5. 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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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4개월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넷플릭스를 긴장케 만들었던 디즈니플러스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직 넷플릭스와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CNBC는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 수년간 막대한 콘텐츠 투자와 적극적인 아시아 시장 공략을 통해 서비스 가격을 높이면서도 가입자수를 극적으로 늘렸다"며 "현재 디즈니플러스가 가격을 2배 이상 높이면서도 꾸준히 구독자수를 늘릴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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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구독자수 예상치 하회, 성장세 꺾여
넷플릭스와 사용자당 평균 매출액 격차도 벌어져
"구독료 인상 불가피한데 가입자수 적어질까 우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4개월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넷플릭스를 긴장케 만들었던 디즈니플러스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직 넷플릭스와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구독료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가입자수 역시 늘려야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지난 4월 기준으로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수는 1억3360만명으로,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억9000만명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넷플릭스 역시 올해 1분기 추가 가입자가 400만명 이하로 예상보다 낮았다다. 현재 넷플릭스의 전체 구독자수는 2억8000만명이다.

OTT 시장에 뛰어든 월트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지난해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불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서비스 국가를 순식간에 59개국으로 확대했고, 현재까지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입자수 1억명을 달성한 스트리밍 서비스이기도 하다. 디즈니를 비롯해 픽사, 마블,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콘텐츠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같은 외적인 성장세 이면을 들여다보면 디즈니의 향후 성장성에는 부정적 요소도 많다. 가파르게 성장해온 구독자수는 코로나19가 북미 시장을 비롯해 서구권 국가에서 주춤하기 시작한 이후로 둔화된 모양새다. 코로나19 여파로 콘텐츠 제작 환경도 녹록치 않고, 제작 비용도 점점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넷플릭스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사용자당 매출액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CNBC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사용자당 평균 매출액은 월 5.61달러에서 3.99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넷플릭스의 경우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월 14.25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꾸준히 구독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의 가입자당 매출액은 전년보다 9% 높였는데도 불구하고 사업에 별 지장 없이 꾸준히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앞으로 콘텐츠 제작 과정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구독료를 늘려야하는 디즈니 입장에서는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구독자수 상승세가 한풀 꺽인 상황에서 구독료마저 높일 경우 회사의 성장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CNBC는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 수년간 막대한 콘텐츠 투자와 적극적인 아시아 시장 공략을 통해 서비스 가격을 높이면서도 가입자수를 극적으로 늘렸다”며 “현재 디즈니플러스가 가격을 2배 이상 높이면서도 꾸준히 구독자수를 늘릴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고 전했다.

한편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의 해외 출시국을 계속 확대하면서 유료 가입자 확보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디즈니 경영진은 오는 6월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영진은 디즈니플러스가 오는 2024년까지 최대 2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당초의 목표도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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