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동원 가자지구 대대적 포격.. 전면전 양상

임정환 기자 2021. 5. 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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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접경지대에서 지상군까지 동원한 대규모 포격에 나섰다.

특히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그간 양측 사이 무력충돌과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간 무력 충돌에 따른 사망자도 가자지구 109명, 이스라엘 7명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이날 양측간 충돌이 일촉즉발로 흐르면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했다"는 잘못된 정보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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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2014년 이후 최대 충돌

“귀가 찢어지는 폭발음에 불길”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진입 보도

軍, 두시간뒤 “진입 안했다” 번복

레바논 등 주변지역 확전 가능성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접경지대에서 지상군까지 동원한 대규모 포격에 나섰다. 2014년 양측이 충돌한 ‘50일 전쟁’ 이후 가장 전면전에 근접한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선 13일에는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로 로켓포가 발사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P,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대한 포격을 시작했다. 포격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경계선을 따라 병력을 집결시켰으며 9000명의 예비군을 소집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포격 전 트위터를 통해 “나는 하마스에 매우 비싼 값을 치르게 하리라고 말했었다”며 “그렇게 하고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그간 양측 사이 무력충돌과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귀가 찢어지는 듯한 폭발음과 함께 하늘엔 불길이 치솟았고 가자지구와 한참 떨어져 있는 지역 시민들에게까지 비명이 들렸다”면서 “중재자들은 달려갔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군 포격 직후 가자지구 무장 세력들도 즉각 로켓포 대량 발사로 응수했다. 양측 간 무력 충돌에 따른 사망자도 가자지구 109명, 이스라엘 7명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이날 양측간 충돌이 일촉즉발로 흐르면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했다”는 잘못된 정보가 나오기도 했다. AFP 통신은 이스라엘군 대변인 조너선 콘리쿠스 중령이 이스라엘 병력의 가자지구 진입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두 시간 뒤 이스라엘군 측은 “내부 소통에 오류가 있었다. 가자지구에 지상군이 진입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주변 지역으로 확전될 기미도 감지되고 있다. 전날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포 세 발이 처음으로 발사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켓포는 레바논 남부의 티레 남쪽 지역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발사됐으나 지중해로 떨어져 피해는 없었다. 이스라엘은 2006년 레바논 남부를 장악한 친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였고 이후 레바논의 소규모 무장 정파들이 이스라엘을 향해 산발적 공격을 가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과 가자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 열린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당초 이날 이스라엘 사태에 관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이 반대해 열리지 못했는데, 사태가 긴박해지면서 회의 개최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개 국가 체제’를 옹호하며 중립을 유지하면서도 “이스라엘은 자기방어를 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스라엘 측에 가까운 입장을 보여왔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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