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뛰며 운임 치솟아도.. 활짝 웃지 못하는 벌크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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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감 등에 따라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이를 실어 나르는 벌크선(건화물선)의 운임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벌크선사들은 2분기에는 높아진 해운운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벌크선 해운운임 상승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벌크선사들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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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에 운임 반영비중 낮아
운임 상승효과 못보고 시름
팬오션 등 실적 예상 밑돌아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감 등에 따라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이를 실어 나르는 벌크선(건화물선)의 운임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벌크선사들은 운임 상승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고 있다. 운임이 실적에 바로 반영되는 스폿성 선박(수급에 따라 편성되는 비정기선) 비중이 컨테이너선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발틱 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벌크선 해운운임지수(BDI)는 연초 1300선에서 시작해 상승세를 그리면서 지난주 3200을 넘었다. 10년여 만의 최고치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지난 13일 기준 3139로 여전히 3000대를 유지하고 있다.
벌크선 운임이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하면서 벌크선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도 함께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 벌크선사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팬오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분석한 증권가 컨센서스(3개 이상 기관 추정)인 569억 원(50.4%)에 미치지 못했고, 전 분기와 비교하면 약 19% 하락한 수치다. 또 다른 주요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의 1분기 실적도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벌크선사들의 실적 개선이 더딘 이유는 컨테이너선사와는 다르게 스폿성 운임이 실적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통상 컨테이너선사는 6개월∼1년의 장기계약 비중이 전체 물량의 6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스폿성 계약으로서 해상운임 상승분이 실적에 반영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반면 벌크선사는 5년 이상 맺는 장기계약 비중이 높다.
벌크선사들은 2분기에는 높아진 해운운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벌크선 해운운임 상승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벌크선사들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탄소 배출 절감과 철강 생산 감소에 나설 경우 석탄 운송이 급감하면서 해운운임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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