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다 저랬다 머스크..입마개 씌워야 할 판

2021. 5. 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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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글에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돼 온 가상자산은 지난 2월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로 이 부분이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단 기대가 높아졌다.

비트코인 결제중단에 대한 테슬라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자 머스크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가상자산에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다만 가상자산이 화석연료, 특히 석탄의 대량 사용을 발생시킬 순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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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표
다음날엔 "가상자산 강한 믿음"
말 바꿀때마다 시장 '출렁출렁'
일부선 '도지코인 띄우기' 비판
테슬라 주가 연중 최저점 위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글에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돼 온 가상자산은 지난 2월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로 이 부분이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단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 13일 돌연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발표하면서 오히려 변동성이 더 커졌다.

비트코인 결제중단에 대한 테슬라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자 머스크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가상자산에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다만 가상자산이 화석연료, 특히 석탄의 대량 사용을 발생시킬 순 없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때문에 소비되는 전기량이 급증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올리기도 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의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력소비량 추산치 변동을 나타낸 내용이다. ▶관련기사 3면

머스크의 이같은 행보는 비트코인 채굴이 다량의 전기 사용으로 환경에 위해 요인이 될 수 있단 점을 전세계 환기시켰단 점에서 옹호도 받는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가 받을 수 있는 이미지 훼손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관측도 나온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에 따르면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0% 가량이 중국에서 이뤄지는데, 중국은 이에 필요한 전력의 40% 정도를 석탄을 통해 발생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클린 에너지 모빌리티 기업의 석탄 사용 유발이란 ‘아이러니’를 미연에 차단하는 차원이 아니냐는 것이다.

비트코인 결제시 소비자에 불리한 환불 문제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령 1 비트코인이 5만달러일 때 테슬라를 샀다가, 비트코인 값이 6만달러가 된 뒤 환불 요청시 5만달러 밖에 돌려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소비자 민원도 다수 제기됐다.

지난 3월말 중국의 한 블록체인 매체(우숴블록체인)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철회는 시간 문제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는 또 트위터에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밝혔다. 비트코인 결제중단이 도지코인 가격 띄우기가 아니었냐는 비판도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아직 자산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결제 수단으로는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비트코인보다 효율적인 다른 가상자산을 염두해 둔 것 같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4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위협하고 있다. 머스크의 잇따른 말바꾸기에 분노한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를 최선호주로 집중적으로 사들이던 국내 서학개미들도 최근 강한 매도세로 전환하고 있다.

온라인에선 투자자들의 분노가 테슬라 불매 운동 움직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국내 서학개미들도 서둘러 테슬라 주식을 정리하는 모양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이달 들어서만 테슬라 주식을 4866만달러 순매도했다. 테슬라가 순매도세로 전환된 거은 지난 2019년 12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서경원·박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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