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속 5개월 만에 수입물가 하락.. 왜?

엄형준 2021. 5. 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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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계속 오르던 수입물가가 올해 4월 하락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가운데 나온 수치로, 4월 국제 원유가격이 내려간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09.23으로 3월(109.81)보다 0.5% 하락했다.

4월 수입물가가 하락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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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유가 영향
5개월간 계속 오르던 수입물가가 올해 4월 하락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가운데 나온 수치로, 4월 국제 원유가격이 내려간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09.23으로 3월(109.81)보다 0.5% 하락했다. 그간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2.1%)부터 올해 3월(3.5%)까지 4개월 연속 올랐다.

원재료 중 광산품(-1.3%)과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4.8%)의 하락 폭이 컸다. 전기장비(-1.0%), 기계·장비(-1.0%), 화학제품(-0.5%) 가격도 낮아졌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가 4월 평균 배럴당 62.92달러로 1개월 새 2.4%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농림수산품(1.6%), 컴퓨터·전자·광학기기(1.7%), 1차금속제품(1.4%) 등은 올랐다.

다만 수입물가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5% 올랐다. 2011년 4월(17.3%)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

4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04.01로 3월(101.78)보다 2.2% 높아졌다. 지난해 11월(0.6%) 이후 5개월째 오름세다.

4월 수입물가가 하락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 3월5일 66.89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유지 같은 달 25일에는 올해 최저가인 60.1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4월까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고, 5월 들어서는 다시 66달러 선으로 복귀했다. 13일 기준 배럴당 가격은 65.42달러다. 유가가 다시 하락하지 않는다면 수입물가도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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