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잔액 역대 최대.. "글로벌 신뢰 형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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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올들어 국내 채권 투자를 꾸준히 늘려 보유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9조3000억원 순매도한 반면 국내 채권은 22조600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만 놓고 보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 6720억원을 순매수하고 채권을 3조3460억원 순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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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9조3000억원 순매도한 반면 국내 채권은 22조600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보유 잔액은 174조원이다.
외국인은 국내 채권 39조4000억원을 순매수했고, 16조8000억원이 만기 상환됐다.
투자자 지역은 아시아(39%), 유럽(29%), 중동(11%) 등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투자 주체는 여전히 중앙은행(47%)이 많지만 은행(23%), 투자은행(11%), 펀드(9%) 등 민간부문의 순투자도 확대됐다.
잔존만기는 대체로 고른 가운데 단기채(3년 미만) 순투자가 작년 4조원에서 올해 13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중앙은행은 중·장기채(3년 이상) 비중이 크고, 민간 부분은 단기채의 비중이 컸다.
4월만 놓고 보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 6720억원을 순매수하고 채권을 3조3460억원 순투자했다. 주식은 지난 12월부터 4개월감 순매도 흐름을 보이다 5개월 만에 소폭 순매수로 전환했다.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4개월 연속 순투자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상장채권 8조800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4000억원이 만기 상환되면서 순투자액이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4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 3조1000억원 늘어난 174조원(상장 잔액의 8.1%)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가 증가한 요인으로는 우선 신용등급(S&P 기준 AA)이같은 홍콩, 대만, 영국, 프랑스 등과 비교할 때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 꼽힌다.
또 주요국 대비 코로나19 감염 피해와 그로 인한 금융 충격이 적어 안정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글로벌 신뢰가 형성돼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내외금리차와 스와프레이트의 차이가 올해 확대된 점은 단기채권에 대한 순투자를 키웠다.
금감원은 “국내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채권시장 규모, 유동성, 인프라가 뛰어나 외국인 채권 자금이 단기간 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미국금리 상승 가속화, 조기 테이퍼링 등 대외요인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확대됐던 단기채 투자자금은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들 경우 순유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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