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北 기독교인 5萬 수감' 美 보고서..文 계속 외면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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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12일 발간한 '2020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는 북한의 종교 탄압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포함됐다.
북한이 최악의 종교 탄압국이라는 것은 이미 명백한 사실이지만,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악랄한 반(反)인권 실태를 더욱 적나라하게 폭로한 것이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의 종교인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임을 내세우고, 가톨릭 신도이기도 하지만,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에는 퇴행적 인식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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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12일 발간한 ‘2020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는 북한의 종교 탄압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포함됐다. 북한이 최악의 종교 탄압국이라는 것은 이미 명백한 사실이지만,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악랄한 반(反)인권 실태를 더욱 적나라하게 폭로한 것이다. 비정부기구 발표를 인용하는 형식이긴 하지만 보고서에는 ‘북한에서 기독교인 5만∼7만 명이 수감된 것으로 추산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수백 명이 처형되거나 실종되는 등 종교 자유의 침해 사례 1411건이 보고됐다고도 했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의 종교인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다.
한·미 정상회담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이라는 사실도 의미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임을 내세우고, 가톨릭 신도이기도 하지만,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에는 퇴행적 인식을 보여왔다. 미국 조야에서는 이런 문 대통령에 대한 우회적 경고가 수없이 나왔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도 13일 고별사에서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의 필수요소이자 동맹의 버팀목”이라고 했다. 의회 톰랜토스인권위원회는 지난 4월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를 개최하며 문 정부를 비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북 전단을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국정의 중심에 놓으면서 인권 중시 외교를 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동맹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방미에 앞서 북한 인권 시각부터 시정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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