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말고 '넷술'..소주·양주도 '홈술 취향' 협업 잰걸음

김범준 2021. 5.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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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가 '넷술'족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독주'로 통하는 소주, 증류주, 위스키, 럼 등도 이종간 협업에 뛰어들며 넷술족 등 홈술과 혼술 소비자들을 겨냥한 위한 이색 마케팅 바람이 더욱 달궈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혼술(75%)과 홈술(72%) 비중이 과반수를 훌쩍 넘을 정도로 주류 문화로 보편화 되고 '넷술' 등 신조어들도 계속 나오고 있다"며 "맥주뿐 아니라 소주, 증류주, 양주들도 소비자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다양한 콜래보 협업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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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넷플릭스' 보며 홈술·혼술 즐기는 '넷술'
맥주들의 다양한 콜래보·뉴트로 마케팅 경쟁 이어
소주·증류주·위스키 등 '독주'들도 협업 확대 나서
홈술 편의와 재미·소장욕구에 실용성 더하며 눈길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주류업계가 ‘넷술’족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넷술은 집에서 ‘넷플릭스’로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영상콘텐츠를 보며 ‘홈술’(집에서 술마시기) 또는 ‘혼술’(혼자 술마시기)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혼술·홈술 트렌드가 보편화 되면서 주류 시장에서는 맥주와 와인 소비가 빠르게 늘었다. 특히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종간 협업으로 콜래보레이션(콜라보) 상품과 뉴트로(신복고) 상품을 속속 선보이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독주’로 통하는 소주, 증류주, 위스키, 럼 등도 이종간 협업에 뛰어들며 넷술족 등 홈술과 혼술 소비자들을 겨냥한 위한 이색 마케팅 바람이 더욱 달궈지고 있다. 홈술할 때 입기 좋은 옷, 주종에 어울리는 간편 안주, 손쉽게 조제 가능한 칵테일 패키지 등 다양한 업종과 협업을 확대해 재미 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

화요X해태htb ‘화요 봉봉 세트’.(사진=화요 제공)
증류주 ‘화요’는 해태htb ‘복숭아봉봉’과 협업해 ‘화요 봉봉 세트’를 출시했다. 집에서 칵테일 또는 하이볼과 같이 소주·위스키 등 증류주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려는 젊은 홈술족을 겨냥한 제품이다. 화요25(375㎖) 1병과 복숭아봉봉(340㎖) 1캔, 칵테일 컵 1잔, 일러스트 스티커로 구성했다. 소주잔으로 화요25 한 잔 분량에 복숭아 봉봉 3잔과 얼음을 함께 넣어주면 돼 누구나 특별한 도구 없이도 손쉽게 제조할 수 있다. 동봉한 칵테일 컵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진 ‘생분해 컵’으로 친환경 메시지도 담고 있다.
말리부X죠스떡볶이 ‘떡볶이엔 말리부’.(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코코넛 럼(Rum) 리큐르 ‘말리부’와 ‘죠스떡볶이’를 협업한 ‘떡볶이엔 말리부’를 한정 출시했다. 달콤한 코코넛 향과 부드러운 버터 럼이 특징인 말리부가 맵고 단맛이 어우러진 떡볶이와 조합을 이룬다는 점에 착안한 협업이다. 요즘 젊은 MZ세대 사이에서 대표간식으로 통하는 떡볶이를 홈술 안주로 활용했다. 패키지는 말리부 오리지널(200㎖) 1병과 말리부 라임(200㎖) 1병으로 구성했다. 편의점 GS25의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인 ‘와인25플러스’에서 구매 가능하다.
하이트진로XCU ‘CU두꺼비 홈술상 시리즈’.(사진=BGF리테일 제공)
하이트진로는 편의점 CU와 협업해 ‘진로이즈백’(진로) 소주를 활용한 ‘CU두꺼비 홈술상’ 시리즈를 출시했다.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을 걸치던 감성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술상안주’ 콘셉트다. 소주안주로 인기가 있는 돼지고기와 곱창, 껍데기 등을 사용한 ‘두꺼비 냉장안주’ 2종과 ‘시원한 두껍컵라면’ 1종 등 총 3가지를 선보였다. 두꺼비 냉장안주는 매콤한 양념을 베이스로 각 제품에 직화 불향을 입히고 콩가루도 함께 동봉했다. 두껍컵라면 콩나물 엑기스에 김치 분말가루를 더한 칼칼한 해장용 안주국물이다.
‘칭따오X하이버 콜라보 컬렉션’.(사진=비어케이 칭따오 제공)
비어케이가 수입·유통하는 칭따오(TSINGTAO) 맥주는 남성 쇼핑앱 ‘하이버’와 협업한 ‘칭따오X하이버 콜라보 컬렉션’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홈술족이 집에서 편안하게 맥주를 즐기며 입을 수 있는 일명 ‘홈술웨어’, 집 근처 가까운 곳을 나갈 때 입기 좋은 ‘원마일 웨어’ 콘셉트다. 반팔 리버시블 맨투맨 셋업 5종, 양말 5종으로 구성했다. 라거 그린, 위트 크림 등 칭따오의 다섯 가지 제품의 상징색을 적용하고, 칭따오 설립년도인 숫자 1903와 팬더 마스코트를 자연스럽게 녹여 칭따오 헤리티지를 빈티지한 패션 감성과 접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혼술(75%)과 홈술(72%) 비중이 과반수를 훌쩍 넘을 정도로 주류 문화로 보편화 되고 ‘넷술’ 등 신조어들도 계속 나오고 있다”며 “맥주뿐 아니라 소주, 증류주, 양주들도 소비자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다양한 콜래보 협업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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