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실수에서 시작 '포스트잇' 만든 스펜서 실버 별세..8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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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풍경에 빠지지 않는 메모지 '포스트잇'을 발명한 화학자 스펜서 퍼거슨 실버 3세 박사가 지난 8일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 자택에서 80세로 별세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실버 박사의 죽음은 스카치테이프 등의 제조사이며 실버 박사가 30년간 재직한 3M에 의해 발표됐다.
실버 박사의 아내 린다 실버 여사는 그가 27년 전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그와 무관한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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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사무실 풍경에 빠지지 않는 메모지 '포스트잇'을 발명한 화학자 스펜서 퍼거슨 실버 3세 박사가 지난 8일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 자택에서 80세로 별세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실버 박사의 죽음은 스카치테이프 등의 제조사이며 실버 박사가 30년간 재직한 3M에 의해 발표됐다.
실버 박사의 아내 린다 실버 여사는 그가 27년 전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그와 무관한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치 고고학자들이 고대의 석판을 통해 당대의 사회를 이해하듯이 미래의 학자들은 흰 장장갑을 끼고 포스트잇을 다루며 20~21세기 인간들의 일상을 해석하려 할지도 모른다.
포스트잇은 실수로 탄생한 발명품이다. 1968년 3M은 새로운 초강력 접착제를 만드는 임무를 실버 박사와 그의 동료 아서 프라이에게 맡겼다.
처음에 그들이 만든 접착제는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심지어 학생용 접착제보다도 접착력이 약했다.
하지만 특이한 특징이 있었다. 표면을 손상하지 않고 끈적임 없이 벗겨낸 후 다시 부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실버 박사에게는 이 새로운 접착제가 아주 특이해 보였다. 또한 그것에 대한 시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1974년 장로교 교회 성가대 대원이던 동료 프라이가 그 용도를 발견했다. 찬송가에서 노래를 찾고 있던 동료 성가대원이 책장을 넘기느라 쩔쩔매던 것을 보자 문득 실버 박사의 접착제가 생각난 것이었다.
프라이는 이 접착제를 바르면 책장을 손상하지 않는 북마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버 박사와 프라이는 함께 시제품을 만들어 3M 사무실에서 시험해 본 후 1977년 4개의 테스트 마켓에서 프렛앤필(Press'n Peel)이라는 이름으로 이 제품을 시판했다.
이 제품은 처음에는 큰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아이다호주 보이즈에서의 마케팅이 활기를 띤 후 1980년부터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며 유통됐다.
얼마 후 이 제품은 순식간에 미국의 사무실과 주방의 필수 품목이 됐고 수십억달러어치가 판매됐다.
처음에는 노란색 제품만 있었던 포스트잇은 오늘날 분홍, 주황, 초록, 파랑 등 다양한 색으로 판매되고 있다.
실버 박사는 1941년 2월 6일 샌안토니오에서 태어났다. 1962년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화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4년 후 콜로라도 대학에서 유기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에 3M의 연구실에 직장을 구했다.
그는 1996년 은퇴했다. 3M에 재직하는 동안 37건의 특허를 받았다. 그와 프라이는 2010년 국립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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