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묵 양구군수"스포츠 행사유치, 지역경제 큰 도움"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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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회가 열리면 읍내 짜장면집, 통닭집, PC방, 숙박업소 등에 활기가 넘쳐나면서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유도와 태권도 등 격투기 종목 선수들은 다른 종목 선수들보다 식욕이 왕성해 앉은 자리에서 한 사람이 통닭 몇 마리를 해치운다고 합니다. 코로나19와 군부대 해체로 어려움이 컸던 양구 지역경제가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8일 개막, 17일까지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양구 평화컵 전국유도대회를 계기로 MK스포츠와 만난 조인묵(63) 양구군수는 "자나 깨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연중 쉬지 않고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 때문에 버틸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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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 정중앙 군사도시 양구가 스포츠 도시로 거듭난다
- 군부대 해체로 맞은 경제위기 대회 유치로 해결책 찾아
- 연중 100여 대회 열려 통닭집 PC방 숙박업소 등 활기
- 조인묵 양구군수 단독 인터뷰 “지역경제 회생에 최선”
[MK스포츠] “스포츠 대회가 열리면 읍내 짜장면집, 통닭집, PC방, 숙박업소 등에 활기가 넘쳐나면서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유도와 태권도 등 격투기 종목 선수들은 다른 종목 선수들보다 식욕이 왕성해 앉은 자리에서 한 사람이 통닭 몇 마리를 해치운다고 합니다. 코로나19와 군부대 해체로 어려움이 컸던 양구 지역경제가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8일 개막, 17일까지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양구 평화컵 전국유도대회를 계기로 MK스포츠와 만난 조인묵(63) 양구군수는 “자나 깨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연중 쉬지 않고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 때문에 버틸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비무장지대와 맞닿아있는 국토 정중앙 군사도시 강원도 양구가 각종 체육행사를 유치, 국내 제1의 스포츠산업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다음은 12일 양구 군수실에서 진행된 조 군수와의 인터뷰 내용.
- 코로나19와 군부대 해체로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양구군의 면적(705㎢)은 넓지만, 인구는 2만2000여 명으로 강원도에서 가장 작은 지자체입니다. 관내에 2사단과 21사단이 있었는데 1만 명 규모의 2사단이 2019년 말 해체되면서 인구도 크게 줄어 지역경제가 나빠졌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까지 덮쳐 지난 한 해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 극복에 나섰으며 특히 각종 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음식점 모텔 등 접객업소의 상권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올해 양구군의 스포츠 대회 경제효과 목표는 210억 원으로, 2019년 실적(203억3000만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8년 7월 취임한 조 군수는 매년 50억 원의 스포츠 대회 유치비를 투입, 20여 종목 100여 대회가 연중 내내 양구에서 개최되거나 전지 훈련을 오게 해 연간 25만여 명의 선수, 임원, 학부모가 양구에 머물며 지갑을 열게 했다. 그 결과 2019년에는 203억 3천여만 원의 경제효과를 봤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9개 종목, 63개 대회에 선수, 임원, 학부모 참여 인원이 13만2천여 명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해 경제효과도 110억여 원에 불과했다.
작년 경험살려 철저한 방역…예전 수준 회복 기대
- 올해도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 2019년 수준의 지역 경제 개선 효과가 가능할까요?
▲ “지난해에는 처음이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미숙해 계획된 대회 개최나 전지 훈련의 취소가 잇달았습니다. 그래서 대회도 9개 종목, 63개 대회에 참가인원도 13만여 명에 불과해 경제효과 역시 100억 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지 훈련 규모도 크게 줄었고요.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의 쓰라린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과 이동 동선 리스트, 자가진단표 작성 등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운 결과 유치한 대회가 예정대로 개최되고 있고 전지 훈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열리고 있는 평화컵 유도대회 역시 선수, 임원, 학부모 등 3천여 명이 양구에 머물러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4월 말 현재 9개 종목 27개 대회가 열려 44억 원의 경제효과를 올렸는데 연말까지 예정대로 17개 종목, 98개 대회를 개최하면 210억 원(전지훈련 포함)의 경제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구는 읍내 하리 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천연잔디구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인조잔디구장, 테니스파크, 문화실내체육관 등 각종 시설이 걸어서 5분 거리 이내에 밀집해있고 선수 체력단련을 위한 청정 산악도로가 곳곳에 널려있다. 여기에 다년간 쌓아온 행정 지원 노하우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2023년에는 체육관 3동과 축구장, 야구장을 갖춘 양구 종합스포츠 타운도 들어선다. 또 2026년에는 양구를 지나는 동서고속화철도가 놓여 교통이 더욱 편리해진다.
- 양구군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스포츠마케팅이 가장 활발해 여타 시군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직원 500여 명이 군부대 해체로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려보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양구군은 지난해 12월 16일 2020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대상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받았고 지난 5월 3일에는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고(故) 민관식 대한체육회장 추모 제13회 소강(小崗) 체육대상에서 공로 부문을 단독 수상했습니다. 우리는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중앙부처까지 인정해주는 것 같아 양구군민 모두가 흡족해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군부대 경제에 의존해왔던 양구군이 패러다임을 바꿔 스포츠마케팅에 더 치중할 것입니다. 그동안 운영해왔던 양구군 스포츠마케팅 추진위원회(위원장·정병두 부군수)를 2022년부터 재단법인으로 승격시켜 국제대회 유치 등 본격적인 스포츠마케팅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아울러 스포츠대회에 참여하는 방문객들에게 양구의 자랑인 박수근 미술관, 도자기박물관 등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직업관료로 행정학 석사, 교육학 박사학위 소지
양구군 남면(현 국토 정중앙면) 용하리 태생인 조 군수는 강원고, 강원대를 나와 고려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숭실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숭실대 일반대학원 초빙교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1986년 강원도 7급 공채시험에 합격, 공직에 몸담았으며 행정안전부와 정선 부군수, 강원도청 녹색국장 등을 거쳐 2018년 6월 13일 제7기 지방선거에서 양구군수(민주당)에 출마,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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