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쿼드' 참가 호주, 중국 앞에 혼자 내버려두지 않을 것"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2021. 5. 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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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머리스 페인(왼쪽) 호주 외교장관의 말을 듣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대중 견제 공동체인 ‘쿼드(Quad)’ 참가국인 호주가 혼자 중국의 압력을 견디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13일(현지 시각) 워싱턴DC를 방문한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의 경제적 강압 앞에서 호주를 혼자 경기장에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동맹이 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서로 뒤를 봐주고 그래서 집단적 힘을 가진 위치에서 위협과 도전을 마주할 수 있다”고 했다.

“I reiterated that the United States will not leave Australia alone on the field, or maybe I should say alone on the pitch, in the face of economic coercion by China. That’s what allies do. We have each other’s backs so we can face threats and challenges from a position of collective strength.”

Antony Blinken, United States Secretary of State

블링컨 장관의 이런 발언은 호주가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국 연합체인 ‘쿼드(Quad)’ 일원임을 상기시키면서 나왔다. 그는 “우리(미·호)는 쿼드를 통해 다자적 협력도 하고 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란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인도, 일본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동·남중국해에서 국제법이 존중되도록 확실히 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 백신에 대한 세계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처럼 크고 복잡한 도전을 다루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최초의 쿼드 정상회의를 주최한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호주는 중국과의 건설적 관계를 추구한다”며 “우리가 이런 이견을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워싱턴의 분명한 지지 표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쿼드를 포함한 파트너들과 함께 호주와 미국은 민주주의가 기능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대한 우리 공통의 공약을 이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과 호주가 대북 제재 이행에 계속 협력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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