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에 유흥주점 출입? J리그 시끄럽게 할 도쿄 베르디 사장 스캔들

김태석 2021. 5. 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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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리그에서 경영진의 심각한 모럴 해저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시사 매체 <데일리 신쵸> 는 지난 2010년부터 10년간 도쿄 베르디의 경영을 책임진 하뉴 히데유키 전 사장이 감사를 통해 스폰서 수익 부정 착복 등 여러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도쿄 베르디는 과거 베르디 가와사키 시절 미우라 카즈요시·루이 라모스·기타자와 츠요시 등을 앞세워 한때 일본 J리그 최강으로 군림했던 클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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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에 유흥주점 출입? J리그 시끄럽게 할 도쿄 베르디 사장 스캔들



(베스트 일레븐)

일본 J리그에서 경영진의 심각한 모럴 해저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스폰서 수익을 횡령함은 물론 각종 부정한 용도로 사용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타나 한동안 J리그가 시끄러울 전망이다.

일본 시사 매체 <데일리 신쵸>는 지난 2010년부터 10년간 도쿄 베르디의 경영을 책임진 하뉴 히데유키 전 사장이 감사를 통해 스폰서 수익 부정 착복 등 여러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데일리 신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 베르디의 경영권을 승계한 스포츠 유통 전문 대기업 제비오 홀딩스가 감사를 진행한 결과 작년까지 클럽의 살림을 책임진 하뉴 전 사장의 비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비오 홀딩스의 주장에 따르면, 하뉴 전 사장은 구단 재정의 토대인 스폰서 수익을 착복함과 동시에 가짜 실적을 꾸며 매출액을 부풀렸다. 이를 통해 연간 30회에 달하는 골프 비용으로만 120만 엔(한화 약 1,237만 원)을 썼으며 도쿄 긴자 지역의 한 유명 유흥주점에서 역간 220만 엔(약 2,260만 원)을 지불했다.

또한, 유흥주점에서 만난 여성을 위해 도쿄 고급주택가 지역인 시로카네에 아파트를 임차하기도 했다. 당연히 여기에 들어간 돈도 1,000만 엔(약 1억 원)에 달한다. 제비오 홀딩스는 J리그 사무국에 해당 비위 사실을 보고함과 동시에 법적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뉴 전 사장과 제비오 홀딩스의 불편한 동거는 하뉴 전 사장이 도쿄 베르디의 경영을 책임진 2010년부터 계속 이어졌다. 제비오 홀딩스는 스폰서 기업으로 나선 후 점차적으로 경영권을 획득하며 클럽 살림살이에 대해 관여하기 시작했고, 이와 관련해 하뉴 전 사장과 상당한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제비오 홀딩스는 도쿄 베르디가 약 10억 엔(약 103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기록하자 재정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하뉴 전 사장과 크게 대립했다. 2020년부터 도쿄 베르디의 모기업이 된 제비오 홀딩스는 하뉴 전 사장을 더는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해고한 바 있다. 그리고 찜찜했는지 자체 감사를 벌여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한 것이다. 반면 하뉴 전 사장 측은 변호사를 통해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도쿄 베르디는 과거 베르디 가와사키 시절 미우라 카즈요시·루이 라모스·기타자와 츠요시 등을 앞세워 한때 일본 J리그 최강으로 군림했던 클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리고 2부리그인 J2리그에 속해 있다. 13라운드가 종료된 J2리그에서 도쿄 베르디는 4승 3무 6패(승점 15점)로 22개 팀 중 15위에 랭크되어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도쿄 베르디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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