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가야고 김용우 코치, "옛 명성 되찾는 팀 만들겠다"

이재범 2021. 5. 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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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좋은 성적을 거뒀던 팀이다. 그에 걸맞게 성적을 끌어올려서 상대팀이 ‘가야고는 까다롭다, 부담스럽다’고 평가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김해 가야고는 2019년 한국중고농구연맹이 주관하는 연맹회장기와 추계연맹전 두 개 대회에 참가했다. 두 대회 모두 예선 탈락했다. 두 대회 공통점은 3전패와 함께 평균 실점이 103.3점으로 같다. 6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한 5경기에서 100점 이상 실점했다.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3경기 평균 102.3점을 실점하며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도자의 잦은 교체 등으로 불안한 전력 속에 최약체였던 김해 가야고는 김용우 코치가 부임하며 안정을 찾았다.

임호중을 이끌었던 김용우 코치는 연계학교인 가야고 코치로 부임한 뒤 지난 3월 열린 춘계연맹전에서 결선 토너먼트 진출로 이끌었다.

김용우 코치는 “처음에는 기대보다 걱정이 컸다. 그래도 최규혁(197cm, F/C)이 오고, 저랑 함께 했던 중3선수들이 가야고로 올라와서 팀이 갖춰져 걱정보다 기대가 더 커졌다”며 “임호중 코치 시절 서정관 부장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셨고, 가야고에 오니까 황해명 부장선생님께서 잘 도와주셔서 선수들을 가르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임호중에 박상율 형이 코치로 와서 많이 든든하다”고 김해 가야고 코치를 맡은 소감을 전했다.

고교 무대 지도자로 첫 대회를 치른 김용우 코치는 “예선 첫 경기에서 마산고를 만났다.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지역 경쟁팀이라서 자신이 있으면서도 부담감도 컸다”며 “선수들이 잘 풀어줘서 마산고를 이겨 기분이 좋았다. 그 경기에서 체력을 다 써서 그런지 (청주 신흥고와 두 번째 경기에서) 선수들의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올해 목표가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었는데 그걸 첫 대회에서 이뤘다”고 돌아봤다.

김해 가야고는 마산고에게 91-72로 이겼지만, 청주 신흥고에게 50-69로 졌다. 마산고에게 이긴 덕분에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김용우 코치는 마산고 출신이다. 고등학교 지도자 데뷔전 상대가 모교였다. 김용우 코치는 “모교이기도 한데 제가 가야고에 있기 때문에 현재 소속에 더 충실 하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 (마산고 선수들이) 제가 아는 선수들이라서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춘계연맹전에서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예선 결과 조1위가 아닌 조2위라서 아쉬움이 들 수도 있다.

김용우 코치는 “조 편성이 끝나면 상대팀 전력을 다 알아보는데 청주 신흥고의 전력이 강하다고 들었다. 그런데 정보가 없었다”며 “전반까지 잘 했는데 우리 팀이 (3학년 없이) 1,2학년으로 구성되어 있고, 첫 대회라서 그런지 체력 문제와 경험이 밀려서 역전패 했다”고 아쉬워했다.

첫 대회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야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김용우 코치는 “중학교 때는 기본기를 우선해서 드리블 등을 매일 훈련시켰다. 고등학교에서는 기본기도 기본이지만, 수비 전술을 세세하게 다듬고, 공격 전술도 세밀하게 들어갔다”며 “수비 전술을 좀 더 보완하고, 공격에서도 (선수들이) 단번에 기회를 보려고 해서 체력 문제가 나왔다. 볼을 더 돌리면서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보완 중이다”고 했다.

이어 “대회에 자주 참가해서 많은 팀들과 경기를 해보고 그 상황에서 안 되는 부분들을 찾아서 보완해 내년에 더 높은 목표를 잡아서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해 가야고와 임호중은 연계학교임에도 교류가 없었다. 김용우 코치가 김해 가야고 코치를 맡고, 박상율 코치가 임호중 코치로 부임한 뒤 달라졌다. 두 코치는 양교의 A코치로 등록했을 뿐 아니라 함께 훈련하거나 연습경기를 치른다.

김용우 코치는 “제가 본 상율이 형은 상율이 형만의 장점이 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세세한 기본기를 잘 가르친다. 운동하면서 저도 보고 배워서 접목시킬 건 접목시켜 가르친다. 많이 배우고 있다”며 “임호중에서 기본기가 갖춰진 선수들이 올라오면 제가 편해진다. 지금 임호중 3학년들은 저와 함께 농구를 시작했던 선수들이라서 가야고로 올라오면 좋을 듯 하다”고 했다.

김용우 코치는 “(김해 가야고가) 바닥까지 내려갔었다”며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좋은 성적을 거뒀던 팀이다. 그에 걸맞게 성적을 끌어올려서 상대팀이 ‘가야고는 까다롭다, 부담스럽다’고 평가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김해가야고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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