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 Cut >잉크 바른 총알이 그려낸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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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 '돈키호테' 삽화는 세기의 작품이 될 것이다." 살바도르 달리가 이토록 자신 있게 예견했던 그림이다.
달리가 그린 석판화 12점이 담긴 1957년 '라만차의 돈키호테'와 1946년 미국 랜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한 '명성이 자자한 라만차의 돈키호테의 일생과 업적 제1부'가 문예출판사의 '돈키호테 1·2'로 국내 독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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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키호테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 ‘돈키호테’ 삽화는 세기의 작품이 될 것이다.” 살바도르 달리가 이토록 자신 있게 예견했던 그림이다.
1957년 프랑스 파리의 미술전문 출판인 조제프 포레가 출간한 ‘라만차의 돈키호테’에 실린 석판화 12점 중 하나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선들이 점점 돈키호테의 형상이 ‘돼가며’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당시 달리는 새로운 기법을 탐색하고 실험하는 데 여념이 없었고, 이 그림을 화승총에 잉크를 듬뿍 바른 탄환을 넣고 발사해 독특한 소용돌이를 만드는 방식, 즉 ‘불리티즘(bulletism)’ 기법으로 완성해낸다.
파격적인 작품과 기행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현대판 돈키호테’라 불린 달리. 그라서 가능했던 가장 돈키호테스러운 작업이 아닐까. 달리가 그린 석판화 12점이 담긴 1957년 ‘라만차의 돈키호테’와 1946년 미국 랜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한 ‘명성이 자자한 라만차의 돈키호테의 일생과 업적 제1부’가 문예출판사의 ‘돈키호테 1·2’로 국내 독자들을 만난다. 1946년 판본에도 컬러 수채화와 드로잉 등 달리의 삽화 40여 점이 실려 있다.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돈키호테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 신화와 상상, 현실 그 어디쯤에 존재할 ‘돈키호테’와 20세기 초현실주의 미술의 거장 달리의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이라 할 수 있겠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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