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다득점 승리? 전경준 감독의 이유있는 독한 채찍질

김태석 2021. 5. 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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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후 모난 구석 없이 순탄하게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기뻐할 상황이 아니라는 전 감독은 선수들이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며 채찍질을 하고 있다.

전 감독은 승리 자체에는 만족한다면서도 승부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와 집중력을 계속 거론했다.

전 감독은 경남전 승리 후 "선수들에게 윽박을 지른다고 해서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라면서도, "지는 건 감독인 내가 책임지지만, 선수들이 무기력하게 경기하면 감독이 아무리 전술을 바꿔도 소용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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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다득점 승리? 전경준 감독의 이유있는 독한 채찍질



(베스트 일레븐)

시즌 개막 후 모난 구석 없이 순탄하게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순위는 2위, 언제든지 선두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자만은 경계해야겠으나 지금까지의 결과에 대한 자부심은 충분히 가질 만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전경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의 표정은 여전히 차갑다. 기뻐할 상황이 아니라는 전 감독은 선수들이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며 채찍질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1라운드 경남 FC 원정이 끝난 후 전 감독의 모습이 그랬다. 당시 전남은 후반 6분 장순혁, 경기 종료 직전 발로텔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적지에서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독한 수비’로 정평이 난 전남답게 클린 시트 경기였고, 이번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두 골 차 승리를 거두었으니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흡족했을 경기였다. 하지만 전 감독은 그저 표면적인 결과에 따른 평가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전 감독은 승리 자체에는 만족한다면서도 승부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와 집중력을 계속 거론했다. 사소한 실수 때문에 골문과 가까운 지점에서 간접 프리킥을 허용한 수문장 박준혁의 플레이는 그렇다 치더라도, 심지어 흐름에 결정타가 된 득점에 성공한 장순혁에게도 따끔한 일침을 남기는 모습은 꽤나 엄격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전 감독이 이러한 반응을 보인 건 바로 당시 경기 전반전 내용 때문이었다. 전반전에는 지키기에 돌입했다고 보기에는, 전남이 거센 경남의 공세에 상당히 진땀을 흘리는 흐름으로 내내 전개됐다.

특히 전반 중반 경남 외인 공격수 에르난데스가 특유의 스피드와 개인기로 촘촘한 전남 수비진 사이를 뚫고 골문으로 돌진할 때 장순혁이 경고를 각오하고 파울한 장면은 전 감독을 화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방어에 집중하는 선수 수가 적었던 상황도 아니었는데 너무 허망하게 뚫려버렸다. 깜짝 놀란 장순혁이 이걸 수습하겠다며 카드를 각오한 파울을 범해 무산시킬 수 있었다. 만약이라는 가정은 의미가 없지만, 이 장면이 퇴장으로 이어졌다면 이 경기의 결과는 다릴 나왔을 공산이 크다.

전 감독은 이런 장면이 나온 이유를 허점을 잘 파고든 경남보다는 전남 선수에게서 찾으려 했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해이해진 경기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상황이라고 여겼다.

전 감독은 경남전 승리 후 “선수들에게 윽박을 지른다고 해서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라면서도, “지는 건 감독인 내가 책임지지만, 선수들이 무기력하게 경기하면 감독이 아무리 전술을 바꿔도 소용없다”라고 말했다.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철저한 협업을 이룸과 동시에 단 한 순간도 허투루 대처하지 않는 끈질긴 집중력을 보이길 강조했다. 주목할 만한 스타를 찾기 힘든 전남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신념에서 나오는 태도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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