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윗' 하나에 암호화폐 시총 417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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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 구매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또 다른 암호화폐인 도지코인 띄우기에 다시 나섰다.
머스크는 지난 2월15억 15억달러(1조6948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며 비트코인을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비트코인 투자 광풍에 불을 붙였는데 돌연 태도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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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 구매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또 다른 암호화폐인 도지코인 띄우기에 다시 나섰다.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의 트윗 뒤 암호화폐 한 종류인 도지코인 가격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0.43달러에서 0.52달러로 20% 이상 올랐다. 머스크는 전날인 12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 차량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코인마켓캡 닷컴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방침을 밝히기 직전인 12일 오후 6시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300억 달러였으나, 같은 날 오후 8시 45분께 2조60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불과 대략 2시간 반 만에 3700억 달러(417조원)가 증발한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2월15억 15억달러(1조6948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며 비트코인을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비트코인 투자 광풍에 불을 붙였는데 돌연 태도를 바꿨다.
머스크는 12일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한 트위터 글에서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과정에서 특히 화석연료 사용이 급격히 증가할 것을 우려한다. 특히 석탄은 어떤 화석 연료 중에서도 최악의 (탄소를) 배출한다"고 적었다. 복잡한 암호코드를 풀어 ‘채굴’하고 암호화해 거래하는 비트코인은 엄청난 양의 컴퓨터 연산 필요 때문에 전력을 대규모로 사용한다.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가 화석 연료 대량 사용의 원인이 된다는 머스크의 주장 자체는 틀리지 않는다. 티아르지(TRG) 데이터센터에 따르면 도지코인 거래당 0.12㎾가 필요하지만 비트코인은 707㎾가 소비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왔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13일 “머스크는 믿을 수 없는 화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화석 연료 사용 급증 문제를 결제 중단의 이유로 든 것과 관련해 “비트코인에 따른 기후 문제는 비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비비시>(BBC) 방송도 머스크가 “비트코인이 녹색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막 깨달은 것은 다소 놀라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인터넷 일부에서는 테슬라 차 불매를 촉구하는 ‘돈트 바이 테슬라’(Don't Buy Tesla)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변심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정성은 이번 사태를 통해서 다시 드러났다.
박병수 선임기자, 조기원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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