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첫주자 '오!주인님' 종영도 소리 소문 없이[TV와치]

박정민 2021. 5. 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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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2021년 부활한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이 소리 소문없이 쓸쓸한 종영을 맞이했다.

'오! 주인님'은 연애를 안 하는 남자 한비수(이민기 분)와 연애를 못하는 여자 오주인(나나 분)의 반전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 주인님'을 첫 타자로 내세웠다는 건 해당 작품에 대한 내부의 기대가 컸다고 해석할 수 있다.

1회 엔딩에서 한비수가 샤워를 하던 중 오주인을 마주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이민기가 알몸으로 샤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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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MBC가 2021년 부활한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이 소리 소문없이 쓸쓸한 종영을 맞이했다.

'오! 주인님'은 연애를 안 하는 남자 한비수(이민기 분)와 연애를 못하는 여자 오주인(나나 분)의 반전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카이로스' '나를 사랑한 스파이' 후 휴지기를 가진 MBC에서 올해 처음 론칭한 미니시리즈다.

'드라마 왕국'이라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랜 기간 MBC 드라마는 침체기에 빠졌다. 지난해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12편의 작품을 론칭했으나 시청률 10%대를 넘긴 작품은 단 한 편도 없었으며 '2020 MBC 연기대상'은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서 '오! 주인님'을 첫 타자로 내세웠다는 건 해당 작품에 대한 내부의 기대가 컸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오! 주인님'은 기대와 정반대로 첫 회부터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1회 엔딩에서 한비수가 샤워를 하던 중 오주인을 마주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이민기가 알몸으로 샤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일각에서는 해당 장면이 성희롱이라며 비판했고, 다시보기에서 해당 장면이 삭제됐다.

결국 '오! 주인님'의 첫 회 시청률인 2.6%가 가장 높은 기록으로 남았다. 꾸준히 1%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드라마는 극 중후반 0%대까지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5월 1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마지막 회 역시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7%, 1.6%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표를 남겼다.

부진한 성적표의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히는 것은 대본이다. 여타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점이 없고, 흥미를 유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허술한 대본 속 평면적인 캐릭터성은 배우들 간 케미에도 영향을 미쳐 드라마에 대한 매력을 반감시켰다. 케미가 중요한 흥행 요소로 손꼽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치명적인 흠일 수밖에 없었다.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던 MBC의 포부가 무색해지는 결과다.

하락세를 보인 '오! 주인님'을 비롯해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 역시 5-6%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아직 MBC 드라마의 전반적인 성적표를 평가하긴 이르다. 문소리표 오피스물 '미치지 않고서야' 남궁민, 박하선 주연의 첩보 액션 '검은 태양'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 등 다양한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작품들이 부진의 늪에 빠진 MBC 드라마의 면을 세워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MBC 제공)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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