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포브스 '글로벌 기업' 랭킹 11위..韓 최고

주성호 기자 2021. 5. 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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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글로벌 2000대 상장사' 명단..작년보다 5계단↑
'테크' 분야 애플 이어 세계 2위..韓 기업 총 62곳 선정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태극기와 삼성 깃발의 모습/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유력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올해 세계 최고 상장기업(Public Company) 랭킹에서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이며 토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제친 것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테크(Tech)' 업체 중에서는 6위에 오른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두번째 큰 기업으로 선정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글로벌 2000 세계 최대 상장사'(Global 2000-The World’s Largest Public Companies 2021) 랭킹에서 삼성전자가 1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가 발표한 '글로벌 2000' 명단은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매출(Sales), 순이익(Profit), 자산(Assets), 시가총액(Market Value) 등 4가지 지표를 지난 4월 16일 기준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해 작성된 것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순위는 지난해 16위보다 5계단 상승했다. 포브스가 2003년 이래로 '글로벌 2000' 상장기업 랭킹을 발표한 이래로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순위에 해당된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의 순위 변동을 살펴보면 Δ2016년 18위 Δ2017년 15위 Δ2018년 14위 Δ2019년 13위 Δ2020년 16위 등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4일 경기도 평택캠퍼스 3라인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뉴스1

세부 평가 항목별로 삼성전자의 살펴보면 Δ매출 17위 Δ순이익 14위 Δ자산 115위 Δ시가총액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가지 평가항목 순위를 모두 지난해보다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톱(Top) 100' 명단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주요 ICT 기업 중에선 6위에 오른 애플에 이어 업계 2번째 위치에 자리했다.

지난해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낮았으나 올해 순위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라이벌인 인텔은 36위, 대만 TSMC는 66위에 머물렀다.

포브스는 삼성전자에 대해 "애플의 스마트폰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ICT 업계 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가 올해 2위를 되찾았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주도한 가전제품 판매 호황에 힘입어 전체 순위도 5계단 상승하며 11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익성은 세계 경제 회복으로 인해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반도체 사업이 역풍을 맞고 있지만 삼성은 지난해 매출 20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세계 2000대 상장사 기업 중에서 '톱 10'에 오른 곳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0년과 마찬가지로 중국공상은행은 1위를 유지했으며 JP모건과 버크셔해서웨이가 각각 순위를 한계단씩 상승시키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1년 글로벌 2000대 상장사' 랭킹에서 테크(Tech) 분야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사진=포브스) © 뉴스1

이밖에 Δ중국건설은행 Δ아람코 Δ애플 Δ뱅크오브아메리카 Δ핑안보험 Δ중국농업은행 Δ아마존 등이 '톱 10'에 랭크됐다. '톱 10' 중 절반인 5곳이 미국, 4곳은 중국의 몫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글로벌 2000' 랭킹을 최초로 발표한 2003년과 올해 '톱 10' 명단을 비교했을 때 변함없이 리스트에 오른 곳은 뱅크오브아메리카뿐이다. 2003년 1위였던 시티그룹은 올해 16위, 2위였던 제너널일렉트릭은 45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3위를 기록했던 AIG는 올해 439위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000대 기업을 본사 소재지 기준 국가로 분류해보면 올해도 미국이 59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350곳으로 뒤를 이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중국 기업 수는 2011년 167곳에서 10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른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217곳으로 세번째로 많았고 영국 77곳, 한국 62곳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 중 삼성전자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랭크된 곳은 154위를 차지한 현대차다. 지난해 189위보다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뒤이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96위에서 100계단 이상 순위를 높이며 올해 173위에 올랐다.

주요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에서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2000대 기업 명단에 올랐다. 이어서 현대차그룹 6곳, LG그룹 6곳, SK그룹 4곳 등을 합쳐 국내 '4대 그룹'에서만 세계 2000대 기업 24곳을 배출한 셈이다.

포브스는 매년 세계 주요 상장사를 대상으로 매출액 46억달러, 순이익 2억7850만달러, 자산 127억2000만달러, 시가총액 83억달러 등 4가지 지표 중에서 1가지 이상을 충족한 기업을 상대로 시장가치(Market Value)를 따져 '글로벌 2000' 명단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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