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전기차 윤활유 판매량 전년比 2배 예상"

"전기차 윤활유 시장 2025년까지 6배 성장"

SK루브리컨츠 ZIC ZERO(SK루브리컨츠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SK루브리컨츠는 14일 "최근 2년간 전기차용 윤활유의 판매량이 연평균 33% 증가했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따라 올해에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도 2025년까지 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전기차 시장 규모를 약 394만 대로 전망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228만 대로,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4년 뒤 2025년에는 1126만 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100% 전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SK루브리컨츠는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이 '블루 오션'으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내연 기관용 윤활유와 비교해 전기모터 및 기어 등의 열을 빠르게 식히고, 차량 구동계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해 에너지 손실과 마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또 전기모터 각 부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기계 효율을 향상시켜 전기차의 주행거리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선 전 세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이 지난해 1000만 리터에서 2025년 6000만 리터로 6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SK루브리컨츠는 2010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을 시작해 시장 조기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2013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윤활유 공급에 나섰다. 그동안 공급 물량은 전기차 약 70만대 이상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SK루브리컨츠가 생산하는 윤활기유 '유베이스'는 이미 고급 윤활유의 원료인 고급기유(그룹Ⅲ) 윤활기유 시장에서 35%의 점유율로 전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2019년 지크 제로(ZIC ZERO)를 출시하는 등 기존 내연기관 차량용 윤활유 시장에도 친환경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 풍력발전 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영역에서의 윤활유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