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의 시승기] '어나더레벨' 럭셔리 벤츠 S클래스..첨단을 품은 안락함

장우진 2021. 5. 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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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S 클래스 롱 휠 베이스 모델.<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S 클래스 롱 휠 베이스 모델.<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S 클래스 롱 휠 베이스 모델.<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S 클래스 롱 휠 베이스 모델 1열.<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S 클래스 롱 휠 베이스 모델 2열.<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S 클래스 플러시 도어 핸들. 평소에는 손잡이가 도어 안에 들어가 있다가, 가까이 가거나 손잡이 가운데를 터치하면 돌출된다.<장우진 기자>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쇼퍼 드리븐 체험 중 촬영.<장우진 기자>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첨단 사양으로 무장한 S클래스는 차원이 다른 주행감과 승차감을 보여주며 왜 '세계 최고의 세단'으로 자부하는지 증명해 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편안함 완성=더 뉴 S클래스는 롱 휠 베이스와 스탠다드 모델로 나뉜다. 롱 휠 베이스의 전장은 5290㎜, 1920㎜, 전폭 1505㎜이며 스탠다드 모델은 전장 5210㎜, 전폭 1955㎜, 전고 1505㎜다. 롱 휠 베이스는 뒷좌석 승객에 초점이 맞춰진 '쇼퍼 드리븐'(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모델이라면 스탠다드는 전폭이 상대적으로 넓어 오너 드리븐에 보다 적합하다.

외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플러시 도어 핸들이다. 도어 손잡이가 평소에는 도어 안에 들어가 있어 외관은 매끄럽게 해주다가 가까이 가거나 손잡이 가운데를 터치하면 돌출된다. 후면의 경우 리어 램프 위의 크롬 소재가 적용돼 고급스러움이 한층 강조됐다.

실내는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다웠다. 1열 중앙에 위치한 12.8인치의 대형 OLED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시야감을 제공하며, 3D 계기반은 운전자 취향대로 7가지 디자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수납공간은 매우 여유로웠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는 깊이 넣어야 하는 구조였지만 이용하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2개의 컵홀더 만큼의 수납공간이 따로 마련돼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모두 잡았다.

쇼퍼 패키지가 적용된 롱 휠 베이스 모델의 2열은 럭셔리의 모든 것을 깆췄다. 먼저 11.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미디어부터 DMB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활용할 수 있었고 센테 암레스트(팔걸이)에 놓인 태블릿 PC로도 조정 가능했다.

선블라이드(햇빛가리개), 선루프 등은 좌석에서 버튼 하나로 조작 가능했으며, 선블라이드의 경우 후면 윈도우와 C필러에도 장착되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2열 헤드레스트(머리받이)에는 스웨이드 재질의 헤드 쿠션이 장착돼 안락함이 더해졌다.

여기에 2열 시트는 비행기 1등석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했다. 앞좌석 시트는 최대 37㎜ 앞으로 이동시켜주고 등받이는 최대 43.5도, 종아리 받침은 50도까지 올라온다. 반쯤 누운 듯한 자세에서 태블릿을 통해 디지털 조작까지 가능해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릴렉스 한 자세가 완성됐다.

스탠다드 모델은 이러한 쇼퍼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레그룸(다리공간)은 주먹 두 개 이상 충분히 나왔고, 허벅지 공간도 널찍해 2열 승객의 편안함은 잃지 않았다.

◇조용하고 부드럽고 안전하다…쇼퍼 드리븐 진가=경기 기흥 소재 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충남 아산 장존동까지 왕복 150㎞를 시승했다. 기흥→아산 구간에서는 더 뉴 S80 4매틱 롱 휠 베이스 모델로 쇼퍼 드리븐 체험을 했고, 아산→기흥 구간에서는 더 뉴 S400d 4매틱의 운전대를 직접 잡았다.

이날 시승에서 가장 인상깊은 점은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었다. 이는 뒷바퀴도 조향각이 최대 10도까지 나와 쇼퍼 드리븐 체험시 코너 구간이나 차선 변경시에 상당히 유연한 승차감과 주행감을 제공했다. 급격한 차선 변경 시에도 뒷좌석에서는 꿀렁인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았고 오히려 상당히 유연하게 반응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부러 승차감을 신경쓰지 않았다면 급격한 차선 변경이었는지 인식하지 못할 정도였다.

여기에 노면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방지턱도 매우 유려하게 통과했다.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은 거의 완벽하게 잡아줘 전반적인 승차감은 고급 카페의 편안한 소파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했다.

음성 인식 기능은 운전석뿐 아니라 뒷좌석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이날 시승에서 '안녕 벤츠'라고 말한 뒤 '앰비언트 라이트 색상 바꿔줘', '뒷좌석 선블라이드 열어줘', '클래식 마사지 틀어줘' 등의 지시어를 말하자 지체없이 기능들이 작동했다.

롱 휠 베이스 모델에는 14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으며 특히 뒷좌석에만 7개가 장착됐다. 2열 곳곳에서도 '에어백'(Air Bag) 글씨를 쉽게 볼 수 있었고, 안전벨트에도 에어백이 포함된 '벨트백'이 적용돼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5.2미터에도 민첩…오너 드리븐도 최상=오너 드리븐으로의 가치도 손색없었다. 묵직한 가속 페달은 플래그십의 멋을 보여줬고, 브레이크는 급정거 시에도 쏠림없이 매우 부드럽게 잡아줘 왜 최고의 세단인지를 증명했다. 고속 구간에서도 힘은 넘쳤고 그러면서도 정숙성도 잃지 않아 플래그십 세단의 가치를 보여줬다.

특히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최상의 주행감을 제공했는데, 긴 차축에도 차선 변경이나 코나 구간에서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하게 반응했다. 이 기능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안전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크게 비트는 '슬라럼' 형태의 주행을 시도했는데 유려한 곡선을 그려내면서 꿀렁임을 억제하는 것이 몸으로 체감됐다. 말 그대로 차원이 다른 주행감이었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S클래스와 한체급 작은 E클래스의 회전축을 비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성능 시연을 진행했다. 동일한 코스를 돌았을 때 S클래스의 전장이 더 길었지만 회전 반경은 더 작아 차 한 대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S클래스에는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 및 음향 경고를 보내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날 시승 도중 안전 구간에서 반자율주행 기능을 활성화 한 뒤 마치 눈을 천천히 깜박여봤는데 실제 경고음이 울리는 것을 경험했다.

가격은 더 뉴 S 350d 1억4060만원, 더 뉴 S 400d 4매틱 1억6060만원, 더 뉴 S 500 4매틱 1억8860만원, 더 뉴 S 580 4매틱 2억1860만원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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