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손과 발이 붓고 아프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이순용 2021. 5. 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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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활동이 줄어든 요즘, 과도한 피로감을 느끼고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져 1시간 이상 움직이기 힘들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만성 질환은 구강 및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누적되어 어느 수준을 넘어설 때 발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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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체활동이 줄어든 요즘, 과도한 피로감을 느끼고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져 1시간 이상 움직이기 힘들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체계가 내 몸을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주로 손가락, 발가락, 손목 등 작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며 무릎, 팔꿈치, 어깨, 발목관절에도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치료 없이 방치하면 눈에 공막염, 폐에 간질성 폐렴, 후두염 등 전신적 염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식생활과 담배,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여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치료는 먼저 항염증 작용이 빠른 ‘당질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해 통증을 줄인다. 3개월 이내에 염증이 호전되면 ‘항류마티스 약제’를 사용해 염증 재발을 막는다. 다양한 항류마티스 약물이 있으며,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인 ‘비화학적 성분의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추세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성수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최근 연구 결과, 만성 질병 대부분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에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류마티스 관절염도 구강 및 장내 미생물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마티스 관절염은 통증이 심하고 관절 운동에 제한이 생기며, 많이 진행되면 관절이 뒤틀리고 굳어지는 관절 구축이 생겨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치료뿐 아니라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성수 교수가 권장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을 위한 다섯 가지 생활 수칙’을 알아본다.

1) 금연하기

흡연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환경적 요인 중 하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 밀가루 음식, 우유와 유제품, 단 음식, 가공식품 피하기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만성 질환은 구강 및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누적되어 어느 수준을 넘어설 때 발병한다. 따라서 밀가루 음식, 우유와 유제품, 단 음식, 가공식품 등 위장관에 미생물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식습관은 피해야 한다.

3) 충분한 수면과 휴식 취하기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일 7시간 이상 자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4) 스트레스 줄이기

스트레스 상황에서 교감신경은 활성화되고, 부교감신경은 활성도가 감소해 우리 인체의 모든 분비와 합성 능력이 떨어진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위장관 점막을 직접 손상시키고, 병원성 장내 세균을 제거하는 ‘면역글로블린 A’와 ‘자연항생물질’의 생성을 막아 장내 미생물 환경을 해친다.

5)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스트레칭, 걷기, 자전거 등 적절한 운동은 관절과 주위 근육을 강화시킨다.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은 숙면과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관절염이 발생한 뒤라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이나 물속에서 걷기 등을 권장한다.

정성수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다고 흔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조기 진단과 치료, 식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류마티스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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