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형 '콩고 왕자' 라비 '성매매 사기'에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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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으로 국내 방송에서 '콩고 왕자'로 인기를 얻은 라비가 조건 만남을 미끼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 중인 가운데, 동생 조나단이 뒤늦게 입장문을 올렸다.
앞서 2019년 5월 라비가 조건만남 사기, 특수강도 미수 등의 혐의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고 천안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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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으로 국내 방송에서 ‘콩고 왕자’로 인기를 얻은 라비가 조건 만남을 미끼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 중인 가운데, 동생 조나단이 뒤늦게 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에서 조나단은 “2018년 말부터 형이 재학 중이던 학교에서 형의 출석 문제와 몇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한국말이 서투르신 어머니를 대신해 여러 번 방문했었고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형의 방황은 더 심해졌고, 급기야 집에 들어오지 않는 시간이 많아지게 됐다”며 “졸업 이후 연락이 되지 않기 시작했고 급기야 가족의 연락을 차단하며 연락을 끊어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몇 달이 지나 경찰서를 통해 형이 구속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나단은 “사건 해결을 위해 상황을 파악할수록 제가 형에게 들었던 이야기와 다르게 죄목이 계속 추가되고 있었고 상황들을 확인하며 처음 듣게 된 사건들에도 연루돼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받은 사랑에 어떻게 하면 보답하고 되돌려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많은 분들께 받은 사랑과 도움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하며 열심히 준비 하던 중에 이런 소식을 듣게 됐고 여러분께 알려 드리게 돼 매우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없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마땅하게 벌을 받아야 하며, 이 사건으로 인한 형의 어떠한 처벌과 조치에 대해서도 저는 무조건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조나단은 “저는 앞으로 더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며 받은 것들을 되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매사에 노력하며 솔선수범하며 살아가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라비는 같은 해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조건만남 사기를 계획하고 남성들을 10대 여학생과 차 안에서 성매매하도록 유인했다. 라비 일당은 자동차를 이용해 도주로를 막은 뒤 남성들을 차에서 내리게 해 폭행과 협박 등 7번에 걸친 범행 끝에 남성들에게 2000만 원이 넘는 돈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비와 조나단의 아버지는 콩고 내 작은 부족 국가인 키토나 왕국의 왕자로, 2002년 정치적 박해 등을 피해 홀로 한국에 왔다. 2008년 난민 인정을 받은 뒤 가족들을 불러들여, 이들 가족은 합법적인 국내 체류 신분을 갖고 있다.
라비와 조나단은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고, 유튜브 등을 통해 계속 활동해왔다.
장구슬 (guse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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