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리더가 되고 싶다면 오늘의 조직을 파괴하라

2021. 5.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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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승자들만의 혁신법

[서평]



시장의 파괴자들
쉘린 리 지음 | 오웅석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 8000원


변화와 불확실성의 세계에서도 끊임없이 성장을 거듭하며 혁신에 성공하는 조직은 혁신에 실패하는 대부분의 조직과 무엇이 다를까. 그리고 그들이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은 무엇일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가이자 ‘포천’ 선정 500대 기업의 어드바이저 쉘린 리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의 혁신적인 변혁을 이끈 여러 리더와의 인터뷰와 파괴적 혁신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거둔 기업들의 사례를 연구하고 관찰했다. 그 결과, 기존의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효과적으로 장악하는 시장의 파괴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안전하고 익숙한 세계에서 벗어나 조직의 모든 관행과 고정관념을 뒤집어 ‘전환’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안정적이고 확고한 현재의 고객을 놓아두고 차세대 고객에게 회사의 미래를 맡기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완전히 새로운 사업 모델을 위해 현재의 사업 모델을 포기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저자는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고객을 발견하려는 야망을 바탕으로 이미 입증된 고객에 대한 애착을 조금씩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과 리더는 변화에 발 맞춰 따라가는 것을 넘어 변화를 예상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움으로써 앞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과정을 ‘파괴적 전환(disruptive transformation)’이라고 말하며 미래의 고객에게 초점을 맞춘 ‘전략’, 변화를 추진하고 지탱할 수 있는 ‘리더십’, 혁신적 변화를 실천하는 ‘문화’ 등 3가지의 핵심 요소로 구분해 구체적인 예시와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미래의 고객에 초점을 맞춘 ‘전략’

우선 파괴적 전환 전략을 위해서는 현재의 고객, 매력적인 규모, 수익성을 등지고 고객이 미래에 어디에 있을지, 성장과 가치 잠재력이 어디에서 나올지를 예측해야 한다. 고객은 언제나 그들을 쫓아가는 기업들보다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파괴적인 기업들은 끊임없이 미래 고객의 요구에 초점을 맞추면서 성장 동력을 얻고 부서 간 대결이나 기술적 충돌을 극복하는 전략을 도출해 낸다. 이들은 미래에 만나게 될 고객들의 요구를 조사하고 어떤 점이 충족되지 않았고 표출되지 않았는지 파악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투자한다.

또한 획기적인 성장을 달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리더는 변화를 이뤄 내고 그 변화가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파괴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이 원하는 미래상에 다가가기 위한 운동을 능동적이고 체계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파괴적 리더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혁신적 변화를 이끄는 ‘문화’가 중요하다. 성공하지 못한 조직들을 살펴보면 그들은 대부분 파괴적인 성장을 이루기보다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 데 적합한 문화를 갖고 있었다. 문화는 판단의 기준이 되고 태도·믿음·행실과 행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파괴적인 성장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매일 모든 구성원이 통일된 양식으로 행동함으로써 실제로 전환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

이 책은 구글·아마존·넷플릭스·페이스북·노키아·T모바일 등 우리가 흔히 혁신 기업들이라고 말하는 기업들이 추구하는 전략의 핵심, 파괴적 전환을 이끄는 데 필요한 리더십 그리고 그들이 지향하는 조직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 쉽고 명쾌하게 정리해 담아냈다. 우리 앞에 펼쳐질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조직과 리더에게 필요한 안내서이자 필독서가 될 것이다.

윤혜림 한경BP 출판편집자

이 주의 책|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리처드 J. 라자루스 지음 | 김승진 역 | 메디치미디어 | 1만8000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거둔 기후 소송 이야기다. 영세 환경 단체의 무명 변호사 조 멘델슨은 수많은 환경 단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규제해 달라고 환경보호청에 청원한다. 대부분의 환경주의자들이 앨 고어가 당선될 때까지 형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렸지만 조 멘델슨은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환경보호청은 조시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후 변화 규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환경보호청은 모호하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들을 내세우며 멘델슨의 청원을 거부하고 이에 분노한 내로라하는 환경 변호사들이 멘델슨에게 합류해 환경보호청을 상대로 소송을 건다. 이들은 자칭 ‘이산화탄소 전사들’이었고 이후 어떤 환경 운동가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을 해냈다. 기후 소송을 대법원에 올리고 대법원에서 미국 대통령을 이긴 것이다.



방구석 시간 여행자를 위한 종횡무진 역사 가이드
카트린 파시히 외 지음 | 장윤경 역 | 부키 | 1만8000원


1905년 시간 여행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발표 이후 110여 년 만에 출간된 첫 본격 시간 여행 안내서다. 이 책은 빅뱅의 순간부터 공룡 시대, 고대 문명, 중세, 전투 현장,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는 순간까지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여행할 때 우리가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을 다룬다. 수많은 시간 여행지 중에서도 중세는 예약이 넘칠 정도로 인기가 있다. 하지만 시간 여행자들이 기대하는 낙원으로서의 중세는 일종의 허구에 가깝다. 중세의 풍습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알려진 축제나 장터도 사실 과거의 실제 중세와 큰 관련이 없다. 진짜 중세, 즉 6~15세기는 오히려 상당한 적응 기간이 필요한 완전히 낯선 곳이다. 그 무엇보다 냄새와 위생이 가장 큰 문제다.



사냥꾼의 눈
양은우 지음 | 와이즈맵 | 1만6000원


산업과 라이프사이클은 물론 소비 행태까지 송두리째 뒤바뀌며 성공의 기회는 물론 부의 지도까지도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택트(비대면)가 일상화되고 ‘뉴 노멀’이 ‘노멀’이 되며 글로벌 기업은 물론 개개인까지도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LG전자·두산·CJ 등 대기업에서 오랜 기간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해 온 전문 기획자인 저자는 이런 시기에 가장 필요한 무기는 바로 ‘기획’이며 그 기획의 출발점이자 원동력이 바로 ‘관찰’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 일상 곳곳에 감춰져 있는, 매일 주변을 스쳐 지나고 있는 성공의 기회를 발견해 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정의 원칙
로버트 딜렌슈나이더 지음 | 이수경 역 | 인플루엔셜 | 1만7000원


모든 결정의 순간은 고독뿐이다.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절대 고독의 상황, 어떻게 두려움을 이기고 현명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포천 500대 기업과 주요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전략적 조언을 제공하며 미국 비즈니스업계의 ‘가장 믿음직한 해결사’로 통하는 저자가 역사 속 위대한 결정 속에서 해답을 찾았다. 루비콘 강을 건넌 카이사르부터 원폭 투하를 결정한 트루먼, 탈레반에 맞선 말랄라, 비즈니스의 판도를 바꾼 포드까지 역사를 뒤흔든 결정을 통해 18가지 탁월한 의사 결정의 원칙을 전한다. 오랜 비즈니스 경험으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강조하는 저자가 역사 속에서 불확실성의 시대에 필요한 불변의 인사이트를 엄선해 제공한다.



먼저 연결하라
멜라니 카츠먼 지음 | 송선인 역 | 흐름출판 | 1만7000원


세계적 경영 심리컨설턴트인 저자는 효율이라는 이름하에 간과됐던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인간적인 관계 맺기와 감정의 소통을 다시금 새로운 화두로 던진다. 모든 일의 중심에 있는 인간 그리고 그 인간을 움직이는 동력인 감정의 연결을 통해 더 즐겁고 더 활기차며 더 행복하게 일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열쇠라고 상기시킨다. 인트라넷에 로그인하고 직원 출입 카드를 찍고 사무실에 모습을 보이는 수많은 직원들과 상사들은 직장에서 존중, 포용 그리고 인간적인 의미를 찾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최고경영자나 신입 사원, 사무실 근무 직원과 재택근무자 모두는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과 상관없이 안정감을 추구하고 칭찬을 소중히 여기며 수치심을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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