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의 에이디엠 공모 도전..2년 만에 기업가치 3.6배 높여

김도윤 기자 2021. 5.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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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임상시험수탁기관) 회사 에이디엠코리아가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가운데 시장 평가가 엇갈린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코스닥 상장사 모비스의 자회사다.

국내외 CRO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비교적 소액 공모주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는 반면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기업가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에이디엠코리아는 오는 16~1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에이디엠코리아는 국내 임상 CRO 업체로, 2003년 10월 설립됐다. 신약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위주의 CRO 서비스를 국내외 제약회사에 제공한다.

앞서 지난해 국내 임상 CRO 회사 중 처음으로 드림씨아이에스가 IPO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IPO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데다 국내에서 생소한 임상 CRO란 제약에도 불구하고 드림씨아이에스는 당시 공모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926대 1에 달했다.

신약 개발 수요가 높은 글로벌 제약 업계 환경을 고려하면 CRO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은 에이디엠코리아에 긍정적이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이 신약 개발 비용 절감을 위해 CRO를 외부에 맡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CRO 시장 규모는 2018년 452억8300만달러(약 50조9389억원)에서 2024년 717억달러로 연평균 7.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CRO 시장 역시 제약 산업 성장에 힘입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1.5% 성장하며 4551억원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에이디엠코리아는 특히 국내 상위권 제약 회사를 두루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다 임상 시험 역량이 높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에이디엠코리아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국내 톱10 제약회사, 약 50%가 톱20 제약회사에서 나온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나오는 매출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80% 수준이다. 그만큼 우량 고객사를 확보했단 의미다.

또 에이디엠코리아가 2020년까지 수행한 360건의 임상 과제 중 약 70%에 해당하는 248건이 허가 임상시험(임상 1~3상)으로, 연평균 15건의 신약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에이디엠코리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신약 허가 임상 시험 위주 CRO 서비스를 국내외 제약회사에 꾸준히 제공하며 축적한 경험과 레퍼런스, 높은 임상 이해도 등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CRO 회사는 임상시험 외 시판 후 조사,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임상시험 중 일부 업무 대행 등으로 매출을 내지만, 에이디엠코리아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순수하게 임상시험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반면 에이디엠코리아가 국내 임상 CRO 업계 선두권 기업은 아닌데다 IPO를 앞두고 지난해 이익률이 급격하게 상승한 점은 살펴야 할 대목이다.

에이디엠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31억원으로, 씨엔알리서치(341억원),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299억원), 드림씨아이에스(244억원)보다 낮다. 상장사인 드림씨아이에스와 비교해도 격차가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6.9%로 전년(10.5%)보다 2배 이상 상승했는데, 매출액이 증가한 가운데 매출원가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비용을 절감했단 의미인데, 이 같은 경영효율화 작업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에이디엠코리아는 2019년 복리후생비 및 임차자산 증가 등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해는 신규 계약 증가,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이익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에이디엠코리아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2900~3300원으로,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약 721억원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모비스가 2019년 에이디엠코리아를 인수할 당시 책정한 기업가치는 약 200억원이다.

2년여 만에 기업가치를 4배 가까이 높여 IPO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이디엠코리아는 올해 CRO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주요 제약사를 두루 고객으로 두고 있어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최대주주가 인수한 뒤 단기간에 기업가치를 높여 IPO 나선 것으로 파악되는데, 최근 소규모 공모에 대해선 IPO 시장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 성패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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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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