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②"낮엔 강의, 밤엔 화상회의"..더 바빠진 기후변화 리더

이정훈 2021. 5. 1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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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개국에 이르는 회원국을 거느린 유엔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국제기구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기후변화 대응이 최대 화두로 등장하면서 그 존재감이 새삼 부각되고 있고 2015년부터 이 조직을 이끌고 있는 한국인인 이회성 의장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 의장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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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IPCC 의장 "바이든 취임 후 기후변화 관심 커져"
'지구 1.5도 보고서' 공로..2019년 타임紙 글로벌 리더에
6차 보고서 작업에 "일주일에 2~3일씩 새벽 화상회의 중"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95개국에 이르는 회원국을 거느린 유엔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국제기구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기후변화 대응이 최대 화두로 등장하면서 그 존재감이 새삼 부각되고 있고 2015년부터 이 조직을 이끌고 있는 한국인인 이회성 의장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회성 IPCC 의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 의장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인터뷰를 한 10일에도 우리 정부가 주최한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사전부대 행사에 축사자로 나섰고, 행사 막간에 시간을 쪼개 진행했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이 공동으로 1988년에 설립한 IPCC는 기후변화에 관한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는 일을 주 임무로 삼고 있다. 세계 각국이 마련하는 온실가스 감축 대책의 근간이 되는 게 이 평가보고서인 만큼 IPCC의 영향력은 막강한 셈이다.

이에 미국 타임(Time)지는 지난 2019년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 중 지도자부문에 이 의장을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인으로서는 이 의장과 방탄소년단(BTS)만이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의장은 지난 2018년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IPCC 총회에서 `1.5도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묶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토대로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은 물론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중립(넷 제로)` 목표를 세웠다.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기도 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과학적 이해를 전 세계 정책 결정권자들과 대중들에게 전달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 의장의 공로를 크게 치하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모태가 됐던 제5차 평가보고서를 2015년에 만들었던 IPCC는 현재 6차 보고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올해 기후과학에 대한 보고서와 대응대책 보고서를, 내년엔 적응 보고서를 각각 공개한 뒤 종합 보고서를 내년 후반쯤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 석좌교수이기도 한 이 의장은 학교에서 세미나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심야시간 대에 회원국들과의 협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그는 “이번 6차 보고서는 기후변화 문제를 실제 어떻게 풀 것인가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최근 회의도 더 늘어나고 있는데, 최대한 많은 회원국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요즘은 일주일에 2~3일 씩 새벽 내내 화상회의를 하느라 밤낮이 바뀐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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