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번엔 '백신 로또' 쏜다
미국 오하이오주(州)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복권’을 도입한다. 백신 접종자 중 추첨을 통해 1인당 100만달러(약 11억3200만원)의 당첨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12일(현지 시각)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당첨자에게 현금 100만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CBS에 따르면 추첨은 오는 26일부터 수요일마다 5주간 진행되며 한 주에 1명을 뽑는다. 이와 별도로 12~17세 접종자의 경우 추첨을 통해 수업료·책값·기숙사 비용 등을 포함한 4년 치 장학금을 매주 1명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당첨금은 연방 정부로부터 지급된 코로나 구제 기금에서 충당된다.
오하이오주는 다음 달 2일부터 요양 시설 등을 제외하고 코로나 방역 지침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를 앞두고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려는 것이 ‘백신 복권’의 정책 취지다.
오하이오주에서 최소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받은 주민은 전체 1180만명 중 42.3%로 전국 평균인 46.4%에 못 미친다. CNBC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한 주 평균 8만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으나, 최근 1만6500명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일각에선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에밀리아 사이크스 주 하원의원은 “코로나 경기 부양 예산을 복권에 사용하는 것은 돈 낭비”라고 했다. 이에 드와인 주지사는 “진짜 낭비는 백신이 충분히 있으면서도 코로나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내 다른 주에서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지난달 말 16∼35세 청년 백신 접종자에게 100달러(약 11만3200원)짜리 예금증서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백신 접종 희망자를 데려온 주민에게 50달러(약 5만6600원)짜리 직불 카드를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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