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육탄방어' 우에스카 풀리도, 팀 깨운 주장

이형주 기자 입력 2021. 5. 14. 03:23 수정 2021. 5. 1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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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직전 시즌 승격으로 현재는 당당히 라리가 클럽으로 자리하고 있는 우에스카지만 그 전까지, 즉 풀리도가 막 합류했던 2017년만 하더라도 승격에 대한 희망이 안 보이는 작은 클럽일 뿐이었다.

아틀레틱은 객관적으로 우에스카보다 전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팀.

우에스카 3-5-2 포메이션의 중앙 센터백으로 출전한 풀리도는 때로는 수비 라인을 진두지휘하며, 때로는 몸을 던지며 수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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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우에스카 센터백 호르헤 풀리도(최우측)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02번째 이야기: '육탄방어' 우에스카 풀리도, 팀 깨운 주장

호르헤 풀리도(29)가 육탄방어로 팀을 깨웠다.

SD 우에스카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아라곤지방 우에스카주의 우에스카에 위치한 엘 알코라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우에스카는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고 아틀레틱은 리그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풀리도는 1991년생의 센터백이다. 그는 이전 시즌 촉망받는 엘리트 유망주였다. 풀리도는 미래 스페인 수비를 이끌어갈 자원으로 평가받았던 수비수다. 실력이 같다는 것이 아니라 유망주 시절 그 잠재력으로 인해 네이마르 다 실바 등 당시 핫했고 지금도 훌륭한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과 같이 묶이기도 했다. 

풀리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2011년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던 그다. 토마스 위팔루시, 디에고 고딘 등 쟁쟁한 팀 선배들처럼 빼어난 수비수가 될 것이라 전망되던 그였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그는 아틀레티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임대로 떠난 라요 바예카노에서도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하부리그 생활을 전전하다 2017년 우에스카에 합류했다. 

직전 시즌 승격으로 현재는 당당히 라리가 클럽으로 자리하고 있는 우에스카지만 그 전까지, 즉 풀리도가 막 합류했던 2017년만 하더라도 승격에 대한 희망이 안 보이는 작은 클럽일 뿐이었다. 하지만 우에스카는 사이 한 번의 강등이 있기는 했지만 최근 2번의 승격을 이뤄내며 라리가 클럽으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풀리도는 그 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2019/20시즌부터는 주장도 역임하고 있다. 

1부리그서 싸우고 있는 우에스카지만 상대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클럽들과의 경쟁은 힘이 부칠 수 밖에 없다. 우에스카는 올 시즌 미첼 무뇨스 감독 체제세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호세 파체타로 감독 교체 후 살아났고 현재 대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아틀레틱전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치른 경기였다. 승점 30점의 우에스카는 강등권에 있는 상황이었다. 승리만이 이를 벗어나게 해줄 수 있었다. 아틀레틱은 객관적으로 우에스카보다 전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팀. 상대는 우에스카 수비진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풀리도를 중심으로 이를 버텨냈다. 우에스카 3-5-2 포메이션의 중앙 센터백으로 출전한 풀리도는 때로는 수비 라인을 진두지휘하며, 때로는 몸을 던지며 수비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풀리도의 헌신에 우에스카 선수들도 깨어났다. 

우에스카는 대반격에 나섰고 후반 15분 산드로 라미레스의 슈팅에 이은 상대 우나이 시몬 골키퍼의 실수로 행운의 선제골을 얻었다. 이후에도 맹공을 허용한 그들이지만 풀리도를 중심으로 결국 리드를 지켰고 1-0으로 승리했다. 우에스카는 이날 승리로 17위로 도약, 강등권에서 벗어나며 잔류 희망을 살렸다. 

앳되던 엘리트 유망주는 이제 수염이 덥수룩하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그 사이 하부리그만을 전전하는 등 힘든 시간도 겪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딛고 일어나 우에스카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팀의 잔류를 위해 뛰고 있다. 한편의 영화 그 자체다. 하지만 아직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지 않았고 영화가 아직 상영 중인 상황이다. 풀리도는 자신의 주연인 이 영화를 잔류라는 해피엔딩으로 끝내기를 원하고 있다.

사진=라리가 사무국, 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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