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매출 4조7348억 사상최대.. 3년전 年매출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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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의 1분기(1∼3월) 매출이 이커머스 분야 경쟁사인 이마트와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을 앞질렀다.
쿠팡은 올 1분기 매출이 42억686만 달러(약 4조7348억 원)를 나타냈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쿠팡은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올 1분기에도 계속되면서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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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직원 주식보상-관리비 늘어".. 영업손실도 전년보다 180% 급증
"흑자 전환까지 갈길 멀어" 분석, "시장 장악력 확대.. 지켜봐야" 시각도
쿠팡은 외형 확장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도 커졌다. ‘반쿠팡 연대’에 속하는 이마트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흑자로 전환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코로나19 반사이익, 쿠팡 매출 74% 성장
쿠팡은 올 1분기 매출이 42억686만 달러(약 4조7348억 원)를 나타냈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인 24억1324만 달러 대비 74% 증가한 액수다. 쿠팡이 2018년 기록한 연간 매출액 40억 달러(약 4조5000억 원)도 한 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쿠팡은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올 1분기에도 계속되면서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쿠팡의 매출 성장률은 ‘반쿠팡 연대’로 불리는 경쟁사인 이마트와 네이버의 성장 폭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쿠팡의 매출 전년 대비 성장률은 74%. 이마트는 별도 기준 매출 4조1972억 원을 보여 전년 대비 10.8%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이커머스 거래액 1위를 차지한 네이버(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324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3% 성장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Active Customer)’이 대폭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다. 올 1분기 기준 활성고객의 수는 1603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다. 활성고객의 1인당 구매 액수도 262달러(약 29만 원)로 전년(182달러)보다 44% 늘었다.
○ 물류·주식 보상 등으로 손실 규모도 확대
매출이 늘어난 반면 쿠팡의 올 1분기 순손실은 2억9503만 달러(약 3335억 원)로 지난해(1억535만 달러) 대비 180% 증가했다. 손실 증가 폭이 매출 증가 폭보다 컸다. 쿠팡이 쓴 비용에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올 1분기 직원들에게 준 주식 보상 비용 8700만 달러(약 979억 원)가 포함돼 있다. 쿠팡 측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 증가로 인한 판매관리비 확대를 손실 폭 확대의 원인으로 꼽았다.
쿠팡이 단기간에 흑자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기준 거래액 161조 원의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네이버(17%)에 이어 13%로 2위에 그친다. 롯데와 신세계 등 거대 유통기업들이 뛰어들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통해 경쟁사들이 덩치를 키우면 쿠팡의 시장 우위가 약해질 수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대기업 중심으로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시장은 로컬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쿠팡에 주가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12일 쿠팡의 종가는 전날보다 2.54% 하락한 35.33달러였다. 상장 직후 최고가는 69달러였다.
일각에선 단기적 수익성 개선을 포기하고 의도적 적자를 내는 만큼 쿠팡의 국내 시장 장악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쿠팡이 한국 온라인 유통시장 패권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함부로 기업가치를 논하기 쉽지 않다”며 “앞으로의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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