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와 눈 맞추는 짜릿한 와이드 트램 탄생
에버랜드는 사파리버스 은퇴를 기념해 이날 ‘아듀 사파리 버스, 웰컴 사파리월드 와일드 트램’ 행사를 마련했다. 에버랜드 동물사랑단 어린이들과 사전 선정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원, 사파리와 인연이 깊은 은퇴 사육사, 에버랜드 관계자들은 사파리 버스에게 추억 손편지와 꽃목걸이를 선물하고, 사파리 버스의 마지막 운행과 신규 사파리월드 와일드 트램의 첫 출발을 함께 했다.
사파리월드는 에버랜드가 ‘자연농원’으로 오픈한 1976년부터 버스를 타고 맹수를 관찰하는 형태로 현재까지 운영돼 왔는데, 45년 만에 투어 차량이 버스가 아닌 트램으로 변경됐다. 에버랜드가 올해 개장 45주년을 앞두고 지난 2년 여 동안 준비해온 새로운 사파리 트램은 14일부터 공식 운행을 시작한다. 기존 사파리 버스와 달리 차량 3대가 한 줄로 연결돼 사파리월드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일종의 무궤도 열차로 단순한 관람을 넘어 타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312마력의 강력한 터보 엔진을 장착한 SUV 견인차(동력)가 관람객들이 탑승하는 2대의 트램(무동력)을 맨 앞에서 끌고 가는 열차 형태로, 총 길이만 22m다. 특히 고객이 탑승하는 트램 차량은 앞뒤좌우 사방의 관람창 전체가 발끝부터 천장까지 투명한 통창으로 설계돼 지금껏 보지 못한 시원하고 탁 트인 시야감을 선보인다.
새로운 사파리 트램을 타고 약 20분간 진행되는 사파리월드 투어는 약 3만4000㎡ 규모의 사파리월드에 서식하는 7종 50여마리의 동물들을 가깝고 생생하게 근접 관람할 수 있다. 호랑이 사파리, 사자 사파리, 곰 사파리 등 크게 3개 사파리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멸종위기 1급 동물인 한국호랑이부터 밀림의 왕 사자와 키가 최대 3m에 달하는 불곰까지 다양한 맹수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희귀동물인 백사자와 반달가슴곰, 하이에나 등도 만날 수 있고, 사파리월드 건너편으로 보이는 또 다른 사파리 로스트밸리에 살고 있는 기린, 얼룩말 등 초식동물들도 사파리 트램의 탁 트인 투명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파리월드 투어 시간 동안에는 트램을 운전하는 드라이버가 각 동물들에 대한 생태 설명과 숨은 이야기를 고객들에게 음향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들려주며 생생한 사파리 탐험을 돕는다.
에버랜드는 넓어진 창문을 통해 인생사진 촬영이 가능한 사파리 트램 오픈을 기념해 14일부터 6월 20일까지 SNS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사파리 트램을 탑승하며 맹수와 함께 찍은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아웃도어용품, 커피 쿠폰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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