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브랜드 리뉴얼 공들이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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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아파트 브랜드 새 단장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브랜드에 공들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쏠림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초기 분양가는 비슷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단지가 중소 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애초에 입지가 좋기도 하지만, 결국 브랜드 파워가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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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포스코건설도 새롭게 바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에 브랜드 강화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공능력평가 상위권의 대형 건설사들이 연이어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은 기존 한자 표기를 영문으로 바꾼 ‘래미안’의 새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발표했다. 고유한 색상과 형태는 계승하면서 미래지향적 이미지와 확장성을 강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래미안 브랜드의 리뉴얼은 2007년 이후 14년 만이다.
지난 3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이파크’의 BI를 새롭게 바꿨다. 새 BI는 너비를 넓혔고 글씨체도 선명하고 굵게 조정해 브랜드의 신뢰감을 조성했다고 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에는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포스코건설의 ‘더샵’이 BI 리뉴얼을 단행했다.
건설사들이 브랜드에 공들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쏠림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양도소득세 규정 등 각종 부동산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아파트를 장기간 보유하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실거주 수요자도 아파트 브랜드를 가장 먼저 따지게 됐다는 것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초기 분양가는 비슷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단지가 중소 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애초에 입지가 좋기도 하지만, 결국 브랜드 파워가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분양 홍보를 비대면으로 하는 추세인 데다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공격적으로 브랜드 마케팅에 뛰어든 영향도 있다. 서울의 경우 신규 주택이 주로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상황이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브랜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2만5838가구 중 상위 10개 대형 건설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86.6%(2만2451가구)로 집계됐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부동산학과)는 “대형 건설사가 서울 강남권 등 노른자 부지 정비사업을 따내 랜드마크격 신축 아파트를 지으면, 이것이 광고판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좋은 입지를 차지하지 못한 건설사는 점점 인지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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