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전기차 생산지, 앨라배마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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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가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산 제품 구매)'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정부 관용차 역시 현지 생산 전기차를 우대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첫 미국 생산 차량은 지난달 출시된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내연기관차로는 판매하지 않는 차종) '아이오닉5'가 유력하지만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전용 전기차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 생산 규모, 생산설비 확충, 생산 차종 선정은 향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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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가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산 제품 구매)’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정부 관용차 역시 현지 생산 전기차를 우대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30년 480만 대, 2035년 8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자국 중심 공급망, 자국 생산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보조금 등이 중요한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미국 생산 차량은 지난달 출시된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내연기관차로는 판매하지 않는 차종) ‘아이오닉5’가 유력하지만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전용 전기차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 생산 규모, 생산설비 확충, 생산 차종 선정은 향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생산지로는 현대차 공장이 있는 미국 앨라배마주가 유력하다고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17일부터 일주일간 미국을 찾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에는 전기차 생산 외에 수소 에너지 관련 사업도 포함됐다. 미국 내에서의 수소충전 기반 시설 마련, 수소전기트럭 보급과 이를 활용한 물류망 구축,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미국에서의 친환경 산업 확대를 공언해 왔다.
현대차는 또 미국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자율주행 등에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주요 거점 지역에 UAM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관련 연구개발(R&D)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로봇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8억8000만 달러(약 1조 원)에 인수한 것도 이번 투자를 통해 공격적인 로봇 R&D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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