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백상 연극상'은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2021. 5. 1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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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농담이 (아니)야'가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이하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백상연극상'을 수상했다.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는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극단 동/작품), '왕서개 이야기'(극단 배다/작품), 윤혜숙(마른대지/연출), 이양구(어쩔 수 없는 막, 다른 길에서/작가)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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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상: 정진새(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영역 작·연출)
남자연기상: 최순진(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여자연기상: 이봉련(햄릿)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배우 전박찬과 구자혜 연출. 좌로부터. 틱톡 라이브 화면 캡처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가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이하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백상연극상'을 수상했다.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는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극단 동/작품), '왕서개 이야기'(극단 배다/작품), 윤혜숙(마른대지/연출), 이양구(어쩔 수 없는 막, 다른 길에서/작가)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는 성소수자의 삶과 분투를 그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구자혜 연출은 "본인을 생존하는 트랜스젠더라고 가시화하면서 또다른 트랜스젠더 관객의 마음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이은용 작가의 용기 덕분에 이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누군가의 삶을 감히 부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혐오·차별을 방관하는 정권이 부끄러워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배우 전박찬은 "공공극장 '성북문화재단'과 극장을 가득 메워준 관객이 없었다면 이 연극은 없었다"며 공연장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을 작·연출한 정진새. 국립극단 제공
젊은연극상은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을 작·연출한 정진새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10월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영역'은 수능시험 문제를 내기 위해 외딴 곳에 격리된 출제위원의 이야기를 평행우주 이론과 접목해 새로운 시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진새는 이날 개인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출연배우인 장우성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TV로 시상식을 시청할 것 같은데, 제가 저한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스태프·배우·국립극단·동료 예술가·예술적 고향인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 고맙다"고 했다.

이어 "연극은 현장예술이다. 이 자리에 계신 수많은 예술가의 첫 시작은 연극이었을 것이다. 그런 연극이 지치거나 힘들지 않도록, 젊은 연극인이 외롭지 않도록 관심과 사랑을 보내달라. 연극은 가장 안전한 극장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새는 '딴소리판', '브레인 컨트롤', '엑트리스 원', '엑트리스 투' 등을 작·연출했고,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햄릿', '허생전-허생처전' 등을 각색했다.

남자 연기상은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의 최순진, 여자 연기상은 '햄릿'의 이봉련이 수상했다.

배우 최순진. 틱톡 라이브 화면 캡처
최순진은 성소수자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룬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면서 묵직하고 신뢰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순진은 "수 년간 함께 연극 작업을 해온 극단 '여기는당연히극장'의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항상 동시대 연극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무대에서 무엇을 밀해야 하는지 탐구하고 토론하고 싸워서 작품을 어렵게 만들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우리는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어떤 누구도 다른 존재를 혐오하거나 차별·무시할 수 없다. 누구나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봉련은 '햄릿'에서 검투에 능한 해군 장교 출신 덴마크 공주로 존재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믿고 캐스팅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배우 이봉련. 틱톡 라이브 화면 캡처
이봉련은 "(코로나19로 인해) 햄릿은 작년에 두 차례 연기되고 드레스 리허설을 마친 후 공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 결국 두 달 뒤 온라인 극장에서 관객을 만났다"며 "당시 상심했던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57회째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은 한국 대중문화예술의 발전과 예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제정됐다. 2019년 부활한 연극 부문 3개 상은 지난 1년간(2020년 5월 1일~2021년 4월 11일) 국내에서 공연한 한국 연극·제작진·배우가 대상이다.

[ 연극부문 수상 명단 ]

백상연극상: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젊은연극상: 정진새(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영역 작·연출)
남자연기상: 최순진(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여자연기상: 이봉련(햄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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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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