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간 신규 실업자 40만명대로 감소, 팬데믹 이후 최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션사이드의 한 가게 창문에 채용 공고문이 붙어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숫자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주간 기준 40만명대로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자 수가 지난주(5월2일~8일) 47만3000명을 기록해 본격적인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40만명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전주보다 3만4000명이 감소했다. 2020년 3월 중순 미국서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60주 만인 지난주에 실업수당을 신규 신청하는 실직자 수가 처음으로 40만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팬데믹 이전 10년 동안 미국의 실업수당 주간 신규신청자 수는 평균 23만명이었다. 지난주 주정부와 연방정부로부터 각각 실업수당 주급을 수령하는 실업자 수는 누적 1680만명으로 집계되었다. 팬데믹 직전에 200만명 미만이었던 수령자 규모는 1년 전인 2020년 5월 초에는 정리해고가 폭발하면서 2200만명에 육박했다.

이번 청구 건수는 미 언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9만건을 밑돌았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366만건으로 전주보다 4만5000건 감소했다.

같은날 발표된 물가지수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이날 발표에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보다 6.2% 각각 올랐다고 전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전년 동월 대비 PPI 상승률이 노동부가 201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