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 2군 가는 롯데 나승엽 "감독님 마음 바꾸겠다, 내일 후회 없이"

김호진 기자 2021. 5. 1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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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신인 내야수 나승엽이 래리 서튼 감독에게 전하는 당찬 포부다.

나승엽은 13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팀의 5-4 역전승을 견인했다.

전날 경기에서 1루수로 첫 출장한 나승엽은 빗맞은 내야 안타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하고 높게 뜬 파울 플라이를 놓치는 실책도 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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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 / 사진=김호진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제가 감독님의 마음을 바꿔 보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내야수 나승엽이 래리 서튼 감독에게 전하는 당찬 포부다.

나승엽은 13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팀의 5-4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날 나승엽은 팀이 2-4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윌머 폰트의 2구를 노려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방망이를 달궜다. 팀이 4-4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이태양과 6구 승부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갔다. 다음 타자 지시완의 우전 안타 때 3루를 밟은 그는 후속 손아섭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 때 홈으로 파고들어 역전 결승 득점을 올렸다.

전날 경기에서 1루수로 첫 출장한 나승엽은 빗맞은 내야 안타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하고 높게 뜬 파울 플라이를 놓치는 실책도 범하기도 했다.

나승엽은 "어제 처음 1군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특히 어제 1루에서 실수한 부분이 아쉬웠다그래도 뛰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첫 안타를 정확하게 치고 싶었는데 그래도 안타니까 기분 좋다. (선배들이) 많이 축하해주셨고 놀리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솔직히 경기 전부터 긴장을 했는데 오늘은 긴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날 1루수를 겸했던 나승엽은 이날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그는 "지명타자보다 수비에 나가면 긴장된다. 양 코너(1루수 또는 3루수)를 맡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지난 12일 "나승엽을 사흘간 1군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나승엽에게 1군 경기를 경험하게 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그는 "(동기들의 활약을 보고)처음에는 (1군에) '빨리 올라가자'는 생각을 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날 안타에 이어 이날은 멀티히트, 타점, 득점까지 홈런만 빼고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며 1군 잔류 가능성을 살린 나승엽은 "제가 한 번 감독님 마음을 바꿔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1군 무대는) 관중 분들 많이 계셔서 좋다. 내일은 후회 없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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