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걸기도 전에 팔려요"..'아트부산' 개막전부터 열기 '후끈'
국내 5대 갤러리서 대표작 대거 출품
韓 시장 호황에 해외 유명 갤러리서도 참가
[부산=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식 개막 전인데도 온라인으로 전시프리뷰를 보고 판매 문의가 쏟아지고 있어요. 그림을 걸기도 전에 이미 팔려버린 것도 있어서 서울에서 그림을 더 가져와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에요.”
올해 ‘아트부산’은 최근 미술품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개막전부터 갤러리와 컬렉터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참여 갤러리 수도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갤러리 70여곳만 참여했던 것에 비해 국내 92개, 해외 18개 등 9개국 110개 갤러리로 대폭 확대됐다. 이날 열린 프레스 투어에서 ‘아트부산’ 관계자는 “최근 미술 시장 활성화에 컬렉터 층도 기존의 50~60대 중장년층에서 20~40대까지 다양해지면서 갤러리들도 개성있는 작품들을 들고 나왔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갤러리들의 전시 외에도 다채로운 특별전도 마련됐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공간에서 독일 갤러리 필라 코리아스는 국제적으로 호평받는 필립 파레노의 ‘마이 룸 이즈 어나더 피시 볼’(My Room is Another Fish Bowl)을 특별전으로 선보인다. 물고기 모양 알루미늄 풍선을 다양한 높이로 둥둥 떠다니도록 전시해 마치 큰 어항과 같은 건축적 공간 안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아트 악센트’는 현대 한국화 손동현 작가가 기획해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으로 현대적인 콘셉트의 작업을 하는 젊은 한국화 작가 10인의 전시를 선보인다. 또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덴마크 출신 아티스트 올라퍼 엘리아슨은 지난 2019년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선보였던 관객참여형 미디어 작품 ‘유어 언서튼 섀도(Your uncertain shadow)’를 아트부산 특별전에서 다시 공개한다.
‘아트부산’ 작품은 같은 기간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뷰잉 룸(OVR)’을 통해 구매할 수도 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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