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당대표 출마 "우리가 갈 곳은 노동자 철판 깔려 죽는 현장"
국민의힘 김웅(51·서울 송파갑) 의원이 13일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초선 의원 중에서는 첫 출마 선언이다.
정장 차림에 검은색 스니커스를 신은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의 불가역적 변화의 시작이 되고자 한다”며 “그 변화를 이끄는 기관차가 되겠다. 새로운 인물만이 새 시대의 희망을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가야 할 곳은 노동자가 철판에 깔려 죽은 현장이고 임대 전단이 날리는 빈 상가”라면서 “가장 낮은 곳의 아픔을 공감해야 하는 것이 보수”라고 했다.
‘세대교체’를 내건 김 의원은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느냐”며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이 당을 이끄는 게 시대에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선 후보 선출의 공정성을 위해 지도부나 외부가 개입할 요소를 최소화하겠다”며 “우리 당 대선 후보는 100% 국민 경선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그래야 외부의 좋은 인재도 당에 들어올 수 있고 경선 갈등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하거나 총선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역구 주민들이 많이 우려하는 것을 알지만, 당 대표를 경력 쌓기용으로 활용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입증해야 당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이해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영입해 정계에 들어왔다. 그는 ‘유승민계’라는 지적에 “그것은 프레임”이라며 “국민의 삶을 낫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각하면 누구와도 손잡고 가는 것이다. 그것이 계파라면 난 국민 계파”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의 상설기구화, 기초 및 광역자치의회 공천 30% 청년 할당, 청년 정치인 육성 기금 100억원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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