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조사 용역 마무리..원인은 찾았는데, 대책은?
[KBS 전주]
[앵커]
익산지역 도심을 중심으로 악취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익산시가 악취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용역 결과가 나왔는데, 산단과 축사, 환경시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3천 건 이상 악취 민원이 들어오는 익산시.
반복되는 도심 악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민간 연구기관에 맡겨 조사한 보고서입니다.
처음으로 제1, 2 산업단지를 비롯해 환경 기초시설, 왕궁 축산지역, 도심 인근 축사 등 96개 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우선 30개 중점관리사업장의 악취 특성을 살펴보니, 분뇨 냄새가 30%로 가장 많이 났고, 하수구 냄새와 코를 찌르는 냄새, 다림질 냄새가 뒤를 이었습니다.
분뇨 냄새를 유발하는 발생원은 도심 인근 축사와 왕궁 축사,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등이 꼽혔습니다.
악취관리지역으로, 배출량 저감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익산 1, 2 산업단지 악취배출량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악취배출량이 가장 많은 3개 사업장은 주)한솔홈데코 익산공장, 주)벽산 익산공장, 주)신정이었는데, 앞선 두 개 기업의 배출량이 산단 전체의 94%를 차지했습니다.
도심 인근 축사 7곳과 왕궁축사 81곳에 대한 조사 결과, 악취 배출 절대량은 왕궁 축사가 더 많았지만, 축사별 평균 배출량을 따져보니 도심, 왕궁 할 것 없이 비슷했습니다.
도심 축사를 중심으로 악취 민원이 집중됐고, 민원지역과 도심 축사에서 각각 채취한 악취 물질이 비슷한 성분으로 조사됐습니다.
[손문선/익산시 악취대책민관협의회 공동위원장 : "그런 비료 공장이나 축사가 원인이라고 얘기를 했고 그 지역에서 나는 분뇨 악취 물질을 분석해보니까 민원지에서 발생한 그런 악취 물질하고 같게(나왔어요)…."]
익산시는 이번 용역 결과와 기상정보, 악취 민원 앱을 연동해 악취 단속과 관리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한제인/익산시 환경관리과 악취해소계장 : "이제 세밀하게 제거하는 작업을 할 거고요. 그 축사에는 어떠한 시설이 필요한지 그래서 악취 저감하는 시설을 적극 설치하도록 유도를 할 거고요."]
지속적인 감시와 함께 관리·감독 부서 통합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임형택/익산시의원 : "우리 악취 관리를 하는 부서가 축사와 산업단지, 일반 사업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제는 악취 업무를 통합해야 한다."]
악취 없는 친환경 명품도시를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익산시, 이번 용역 결과가 실효성 있는 악취 해소책으로 이어지길, 시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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