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시비로 홧김에 살해"..CCTV 없는 곳 찾아 시신 버려

김혜린 2021. 5. 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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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노래주점에서 손님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업주가 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술값을 안 내려고 해 다투다 홧김에 살해했고 CCTV 없는 곳을 찾아 시신을 내버렸다는 겁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차 한 대가 겨우 다닐 수 있을 만한 도로 옆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통제선 너머 풀숲은 성인 남성이 누워도 모를 정도로 우거져 있습니다.

인천 노래주점에서 실종됐던 4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입니다.

인근에 족구장·배드민턴장으로 이어지는 길과 등산로가 있었지만, 워낙 인적이 드문 탓에 쉽게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22일 새벽, 노래주점 업주 A 씨는 손님과 술값 문제로 시비가 붙자 홧김에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해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노래주점에 이틀 동안 숨겨뒀던 시신을 훼손한 뒤 자신의 차에 싣고 다니며 내버릴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이동할 때는 혹시 모를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지 않았고, CCTV가 없는 곳을 찾아내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이영숙 / 인근 주민 : 여기를 차로 다니는 코스를 아는 사람은, 알아야지만 여기 차를 가져올 수 있다….]

사건 당일 경찰의 부실한 대처도 드러났습니다.

범행이 벌어지기 직전인 새벽 2시쯤 피해자가 술값을 못 냈다면서 112에 신고했다 끊었는데, 당시 상황실 경찰관은 주변에서 욕설을 듣긴 했지만,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던 겁니다.

전화를 건 시간이 영업제한 시간인 밤 10시를 넘었는데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112신고 대처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자체 조사를 통해 미흡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주 A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과정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김혜린[khr08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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