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유대학 '세종공유대학' 시동
[KBS 대전]
[앵커]
세종시 공동캠퍼스에 입주하는 대전과 충남지역 국립대학인 충남대와 한밭대, 공주대가 한 발 더 나아가 '공유대학' 구축에 나섰습니다.
공통 전공을 중심으로 '공동 학위제'를 운영할 계획인데, 국내에서는 첫 시도로 성공적으로 안착할 지 주목됩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세종시 공동캠퍼스 입주 대학으로 나란히 선정된 지역 국립대학교인 충남대와 한밭대, 공주대.
최근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도 함께 이름을 올린데 이어, 이번엔 가칭 '세종공유대학'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세종시 공동캠퍼스를 무대로, '공동 학위제'를 운영하면서 교육과 학술 연구에서 사실상의 통합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최병욱/한밭대학교 총장 : "그동안의 대학간의 협력이라는 것이 비교적 피상적이었데, 이번 공유대학을 계기로 제대로 된 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일단 세 대학이 공통으로 입주를 신청한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계열에서 공동학위제가 추진되고, 건강관리 분야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교수진과 커리큘럼, 교육시설을 공유해 3개 대학 학생들이 한 전공으로 묶이게 됩니다.
[이영석/충남대학교 기획처장 : "각 대학으로 입학은 하더라도 졸업시에는 같은 전공으로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공유대학 유형으로, 대학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이진숙/충남대학교 총장 : "교육부가 거기에 협조를 해주리라고 보고, 저희가 그동안 제한됐던 모든 인적교류나 물적교류 이런 것들을 다 해결해 가면서..."]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들의 통합과 구조조정이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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