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2차 소음 측정 마무리..주민 반발 여전
[KBS 춘천]
[앵커]
국방부가 전국의 군 공항과 사격장 인근 지역에서 2차 소음 측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소음 피해 보상이 이뤄질 예정인데요.
원주와 횡성에서도 오늘(13일) 소음 측정이 이뤄졌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촌 하늘에 하얀 연막이 만들어집니다.
공군 곡예비행단 '블랙이글스' 소속 비행기입니다.
소음 수치는 순식간에 100㏈을 넘깁니다.
대화는 아예 불가능하고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소음성 난청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국방부는 최근 일주일 동안 이런 식으로 원주와 횡성의 비행장 주변 마을 18개 지점에서 소음을 측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이은 이번이 두번째 조사였습니다.
이번 소음측정에는 평소 훈련대로 블랙이글스 8기가 모두 동원됐습니다.
최종 소음도는 올해 하반기쯤 나올 예정입니다.
[채경원/군소음측정용역업체 이사 : "측정할 때 데시벨에다가 비행 대수라든가 어떤 시간대, 소음을 청취하는 지속시간 등을 고정해서 웨클이라는 단위로 평가를 하게 되고요."]
하지만, 주민들은 벌써부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측정 때의 비행기 소음이 평소 겪었던 것과는 달랐다는 겁니다.
[박재경/횡성군용기소음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지금 이 측정 기간 동안에 비행기 이착륙하는 것이 되게 조용해졌거든요. 평상시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못했을까. 이런 것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조금 의혹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비행기 연막으로 인한 환경 오염 여부에 대한 조사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백오인/횡성군의원 : "환경오염 측정이라는 게 이전에도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피해가 대기뿐만 아니라 토양에도 있다면, 그 두 군데도 다 조사를 하는 게 당연하고."]
게다가, 블랙이글스 이전과 공군참모총장과의 면담 등 주민 요구도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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