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범 전 양구군수 구속..부동산 투기 혐의
[KBS 춘천]
[앵커]
3선 군수를 지낸 전창범 전 양구군수가 오늘(13일) 구속됐습니다.
행정기관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혐읩니다.
강원도에서 LH발 부동산 투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전직 시장군수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창범 전 양구군수가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표정이 굳어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섭니다.
[전창법/전 양구군수 :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게 있으신지? 오늘 소명할 내용이 어떤 내용인가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전 전 군수가 받고 있는 혐의는 행정기관 내부의 개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입니다.
군수로 재직하던 당시, 1억 6천여만 원을 주고, 자신의 부인 명의로 양구 시내의 땅 1,400여 제곱미터를 산 게 문제가 됐습니다.
땅을 산 시점은 2016년 7월 1일.
일주일 뒤, 동서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이어, 같은 달 11일엔 사업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전 전 군수의 땅은 동서고속철 양구역사 예정지에서 200여 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미리 개발정보를 알지 못했다면 이같은 토지 매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행정기관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였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전 전 군수는 "퇴직 후 살 집을 산 것 뿐"이라며, 투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법원은 일단 경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범죄 혐의가 인정되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라며, 전 전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겁니다.
이에 따라, 전 전 군수는 춘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게됐습니다.
비록 전직이지만, 부동산 투기 혐의로 시장군수급 고위 공직자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 양구군수가 구속되면서 고위직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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