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정보국장 DMZ 방문..대북 메시지는?

이효용 2021. 5. 13. 21: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CIA와 FBI 등 15개 정보기관을 이끄는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 국장이 오늘(13일) 비무장지대, DMZ를 방문했습니다.

방한 기간 주요 인사들과도 잇따라 만나 대북정책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를 마치고 어제(12일) 오후 방한한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 국장.

오늘 오전 비무장지대, DMZ로 이동해 판문점을 찾았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자유의 집'과 감시 초소는 물론, 6.25 전쟁 당시 포로 송환 길이었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 그리고 2018년 남북정상이 걸었던 '도보다리' 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년 전 남북미 정상이 회동했고 2013년엔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찾았던 판문점을 첫 해외 순방길에 들른 겁니다.

미국이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를 끝내고 북한에 설명을 제안한 시점에 사실상 공개적으로 판문점을 방문한 것은 북한에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미국 정보수장으로서 대북정보를 총괄하는 헤인스 국장이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헤인스 국장은 블링컨 (국무장관),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언제든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보가 가능한 인물입니다. 이런 인물이 판문점을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북한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오후엔 국방정보본부를 방문해 대북 정보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일(14일)은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도 만나 대북정책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에 참석하고 오늘 귀국한 박지원 국정원장은 방일 기간 스가 총리를 만나 한일관계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민창호/영상편집:최근혁

이효용 기자 (utilit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