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안 가도 돼요".. 충주에서 심뇌혈관 협진
[KBS 청주]
[앵커]
충주와 서울의 공공병원이 심혈관과 뇌혈관 협진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더욱 정확한 처방과 치료, 그리고 의료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가슴 통증이 심해진 60대 고혈압 환자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협심증이 의심되는 상황.
의사 두 명이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환자 상태를 꼼꼼히 확인합니다.
충청북도 산하 충주의료원과,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서울시 보라매병원의 심뇌혈관 질환 전문의들입니다.
[윤성규/충주의료원 순환기내과장 :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신 상태에서 외래를 오셨고, (혈관이) 70~80% 이상 좁아져 있으면 (수술할 예정입니다)."]
2019년 기준, 충북의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은 심뇌혈관 질환자였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지 3시간 안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목숨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충주의료원에는 담당 의사가 한 명뿐이라, 지역 중증 환자 대부분 수도권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런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 두 공공병원이 협진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한 달에 2번 이상 서울 의료진이 충주에서 진료하고, 치료 경과를 수시로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김종수/충주의료원장 : "시간이 지체돼서 사망률도 높고, 후유장해를 겪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많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공공병원은 아울러 소화기내과, 정형외과 등까지 협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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