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가족도, 수달도 돌아왔다!..도심 생태하천 복원

박재우 2021. 5. 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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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경기도 안산의 도심 하천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는데요,

얼마 전 새끼 9마리가 태어난 귀여운 거위 가족입니다.

또, 시화호 오염을 막기 위해 만든 갈대습지는 수달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도심을 따라 6.7km 길이로 복원된 생태하천에 거위 가족이 등장했습니다.

노란털이 보송보송한 새끼들은 먹이를 먹으며 장난을 치고, 엄마.아빠 거위는 주위를 경계하며 새끼들을 보살핍니다.

지난해 가을 방사한 거위 부부가 지난달 25일 새끼 9마리를 낳으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찬명/안산시 부곡동 : "제가 매일 자전거를 타고 여기를 왔다갔다 하는데 (거위가) 안보이면 이상해요. 그래서, 눈여겨 봅니다."]

안산시는 거위 가족을 위해 집을 만들어주고, 시민들에게는 과자나 먹이를 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안산천 하류와 연결된 100만㎡ 규모의 갈대습지공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수달들이 잇달아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물고기.

수달 가족이 24마리로 늘어나면서 습지 곳곳에 번식했던 `블루길`과 같은 외래어종을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최종인/안산시 환경생태전문위원 : "외래종 `블루길`이 많았었고, 지금은 잉어,참게,뱀장어 이런 것들이 자리를 잡았어요."]

수달들은 인근 도심 하천은 물론, 시화호를 지나 멀리 대부도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24년 전에 시화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이 갈대습지는 이제 수달이나 금개구리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서식지가 되고 있습니다.

도심 생태하천과 습지들이 개발을 피해 서식 환경을 잘 유지하면서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오대성

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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