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반도체 산업.."세계 최대 생산기지 구축"
[앵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각 나라가 반도체 패권을 잡으려고 각축전에 나선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이른바 'K-반도체 전략'을 내놨습니다.
최첨단,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김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를 설계하는 이 업체는 최근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주문을 받아도 설계 전문 연구인력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서규/반도체설계업체 대표 : "반도체 설계 기술은 전세계 어디를 내놔도 뒤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국 대학에서 배출되는 석박사 학생들이 거의 200명밖에 안 됩니다."]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줄 곳을 찾지 못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허염/반도체설계업체 대표 :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생산 규모 부족에 처해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우리나라에서도 파운드리(제조사)쪽에 생산 규모를 올려야겠다."]
메모리 분야 최강자인 우리나라가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에선 여전히 점유율 3%대에 머물러있는 이윱니다.
[김형준/서울대 재료공학부 명예교수 : "인력도 부족하고, 작은 벤처에서 시작을 해야 하는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시장을 계속 창출해야(합니다)."]
결국 정부가 이른바 'K-반도체 전략' 내놨습니다.
서울과 경기, 충청도를 아우르는 K자 모양의 반도체 특화 지구를 조성해 전방위로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먼저, 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합니다.
R&D 투자 세액공제율은 최대 50%까지, 시설투자도 16%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여기다 1조 원 이상의 설비투자 특별자금을 신설하는 등 금융지원도 늘립니다.
또 용수, 전력 등 기반시설을 뒷받침합니다.
이를 통해 10년간 510조 원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 입주기업 208개에 이르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을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겠습니다. 기업의 노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반도체 산업 인력 3만 6천 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pub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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