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찾은 美정보수장..北 턱밑서 '도발경고·대화압박'

강주은 2021. 5. 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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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방문 중인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비무장지대를 찾았습니다.

남북한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경계선에서 정세를 살핀 것인데요.

북측에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나오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됩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헤인스 국장이 이른 아침 숙소를 나와 향한 곳은 비무장지대였습니다.

헤인스 국장 일행은 경기도 파주시의 통일대교를 거쳐 DMZ로 향했고, 약 한 시간 반 뒤 일행이 탄 것으로 보이는 헬기가 남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DMZ 내에서의 동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알려진 계획대로라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한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군사분계선 바로 앞에서 미국의 존재감을 나타낸 겁니다.

이 같은 행보는 북측을 향한 일종의 시그널로 보입니다.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로 나오라는 무언의 메시지라는 해석입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북측에 대화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부 장관> "우리는 다가올 수일, 그리고 수개월 내에 북한이 말하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행동하는 것까지 지켜보려고 합니다. 대화하기를 희망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헤인스 국장이 이 시기에 한국을 찾은 건, 다음 주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 정상의 협의에 바탕이 될 한반도 정세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위해 방문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의 면담을 추진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번 협의를 토대로 한미는 북핵 문제 등 양국 정상의 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헤인스 국장은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도 조율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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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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