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학술 새 책

[한국 근현대 전력산업사 1898~1961]

경제사를 연구해온 지은이가 1898년 한성전기 설립부터 1961년 전기3사가 한국전력주식회사로 통합될 때까지의 전력산업사를 정리했다. 대한제국 산업진흥정책을 상징했던 한성전기, 식민지 경제체제에 종속됐던 일제강점기, 해방 뒤 분단체제 아래 전력산업 등을 두루 살핀다. ‘한국 근대산업의 형성’ 시리즈.

오진석 지음/푸른역사·3만5000원.

[칠극: 마음을 다스리는 7가지 성찰]

고전학자 정민 한양대 교수가 17세기초 중국에서 출간돼 조선 지식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던 스페인 선교사의 책을 번역하고 풀이했다. 교만·질투·탐욕·분노·식탐·음란·나태 등 기독교의 ‘7죄종’과 이를 다스리는 처방을 마치 한문 경전처럼 써내어, 천주교가 동양에 스며드는 데 큰 구실을 한 책.

판토하 지음/김영사·3만2000원.

[동아시아에서 자유주의는 무엇인가]

유럽에서 나온 자유 개념이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각기 다른 전통적 요소와 결합해 수용되고 발전해나간 지난 100년의 흐름을 분석했다. 전통문화의 영향으로 집단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 사회주의의 확산, 민족국가 건설 등의 요인으로 다양하게 전개된 동아시아 자유주의의 흐름을 짚는다.

강명희 지음/한울엠플러스·4만3000원.

[시간과 윤리: 존재론적 윤리학의 시도]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후설, 슐라이어마허, 칸트, 사르트르와 비교·분석하면서 존재론적 사유에 윤리학을 정초하려 시도한다. 일상적인 자기를 자기-아님으로 부정함으로써 본래성을 회복할 현존재의 가능성은, 규범에 대한 저항과 투쟁의 형식을 지닐 수밖에 없다고 짚는다.

한상연 지음/서광사·3만6000원.

[탐욕사회와 기독교 정신]

영국 노동당의 정신적 지주이자 기독교 도덕운동가였던 리처드 헨리 토니(1880~1962)의 글 중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글들을 번역해 엮었다. 1910년대에 쓴 비망록, 대표 저작인 <탐욕사회>(1920),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영문판 서문, 자유주의 비판을 담은 <문제는 자유다> 등.

정홍섭 옮김/좁쌀한알·1만9000원.